ⓒ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Amaz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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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배송 기사를 배송지 건물 내까지 안내하는 스마트 글래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다만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이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아마존은 배송 기사용 스마트 글래스, 코드 네임 '아멜리아(Amelia)'를 개발하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Reuters 영상 뉴스 캡처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Reuters 영상 뉴스 캡처 

아멜리아는 물류서비스 '라스트마일(최종배송단계)'의 추가 개선을 위해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기존 아마존 스마트 글래스인 '에코 프레임(Echo Frames)'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스마트 글래스는 오디오 기능만 제공하는 기존 모델과 달리,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음성 및 화살표 기반의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기능이 특징이다. 

특히, 입구와 엘리베이터의 위치, 공격적인 반려동물 유무 등의 정보를 포함시켜 정확하면서도 신속한 배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은 또 탑재 디스플레이에 카메라 기능을 추가해 배송 기사들이 사진을 찍어 배송 완료를 증명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마트 글래스는 시간 단축 뿐만 아니라 배송기사가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8시간의 교대 근무를 견디면서 착용해도 피곤하지 않을 경량감을 구현할 수 있는 배터리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또 내비게이션에 적용될 정보, 가령 배송 차량을 멈출 때 방해가 되는 연석은 없는지, 공공 도로인지 사도(私道·개인 소유로 도로법 적용을 받지 않는 도로)인지 등의 데이터 수집에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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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배송 기사가 이미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경우 아멜리아 이용이 어려울 수 있다는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아마존 내부에서는 완성까지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용 문제나 예상대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 등이 발생했을 때 프로젝트 연기나 중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아마존 홍보 담당자는 "우리는 안전하고 뛰어난 배송 서비스 실현을 위해 개선 방안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 그 외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아마존이 2025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에코 프레임 차세대 모델에 내장형 디스플레이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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