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 드론 배송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에어(Amazon Prime Air)'를 내년 하반기에 영국과 이탈리아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마존은 배송에 투입할 신규 드론 'MK30'을 공개하고 의약품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아마존 주문 상품을 드론이 배달하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는 2013년 처음 발표됐다. 그러나 미 연방항공청(FAA)의 엄격한 규정과 대규모 직원 이직 등으로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다 2022년에야 출범했다.
아마존 프라임 에어는 물류창고에 보관된 5파운드(약 2.26kg) 이내의 상품을 주문 1시간 이내에 드론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과 캘리포니아주 록포드 두 곳에서만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은 연내 1만 건 배송 완료가 목표라고 밝혔지만 5월 기준 배송 건수는 100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10월 19일(현지시간) 2024년 하반기부터 영국과 이탈리아, 미국의 세 번째 도시에서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확대해 전개한다고 발표했다. 새롭게 아마존 프라임 에어를 제공할 미국 내 도시는 수개월 이내에 공표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공식 블로그에서 "우리는 이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 각국 규제당국, EU·이탈리아·영국·미국 커뮤니티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그동안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서비스 구축을 위해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 왔다"며 규제에 따른 안전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T 전문 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가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강풍·극단적 더위·악천후에는 드론을 날릴 수 없고, 오전 8시~15시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만 비행(배송)이 가능해 미국 내 광범위한 서비스를 위해 필요한 비행시간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아마존 홍보 담당자는 "아마존 프라임 에어는 CNBC가 지난 5월 보도한 당시(100건)보다 배송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지금까지 수천명의 고객에게 수천건을 배송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래가 아마존이 새롭게 공개한 드론 'MK30'의 모습이다. MK30은 내년 하반기까지 기존 드론을 대체하게 된다.
아마존에 따르면 MK30은 기존 드론보다 소음은 절반으로 줄고 항속거리는 두 배 증가했다. 또 기존 드론이 비행할 수 없었던 기상 조건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한편, 의약품 드론 배송 서비스는 온라인 약국 서비스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의 일환으로 제공된다. 이는 웹 사이트나 앱에서 주문을 받으면 처방약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독감·폐렴·천식 등 500개 이상의 치료제에 접근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