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 무인 자율주행 택시 상업화 시범 서비스 허가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중국 베이징시가 바이두의 상업용 자율주행 택시, 이른바 로보택시 시범 운행을 허가했다. 중국에서 자율주행차의 상업적 이용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바이두는 로보택시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2013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착수한 바이두는 2020년 10월부터 자율주행 택시 '아폴로 고(Apollo Go)'의 무료 시범 운행을 실시해 왔다.
이번에 승인을 받은 지역은 베이징시 전체가 아닌, 베이징 이좡 경제개발기구 60㎢ 지역으로 한정되며, 이용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이번 승인으로 아폴로 고는 2021년 11월 26일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다. 고객은 전용 앱으로 호출해 이용할 수 있다. 바이두 택시 앱 '뤄보콰이파오'에 공개된 가격은 3km 주행에 34위안(한화 약 6천300원)이며, 시범 서비스 기간 총 67대의 자율주행 택시가 운영된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빠르게 자율주행차의 상업적 이용을 허가한 것은 2022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자국의 자율주행 기술을 세계에 선보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두 자율주행 부문 인텔리전트 드라이빙그룹(Intelligent DrivingGroup)의 웨이동 부사장은 "아폴로 고는 (무료 시범 테스트로) 이미 2만 명 이상이 이용했으며, 각 이용객들은 최소 한달에 10회는 승차했다"고 밝혔다.
아폴로 고는 안전원 동승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바이두는 완전 무인주행도 함께 테스트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2년 이내 완전한 형태의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두는 아폴로 고를 2030년까지 10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동 부사장은 "의료 기관이나 공공 도서관 등 시설 이동에 활용하는 전략 및 차창에 20년 전의 승객 모습을 비추는 서비스 등 단순한 이동 수단 이상의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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