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화석에서 DNA 추정 물질 발견...유전정보 복원 가능성도
공룡 화석에서 DNA 추정 물질 발견...유전정보 복원 가능성도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1.10.08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中척추고생물학 고인류학연구소 연구팀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중국 연구팀이 공룡 화석에서 세포핵과 DNA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 세포핵 속에 유전 정보가 존재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연구에 따라 유전 정보 일부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게재됐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Communications Biology

연구팀에 따르면, 세포핵과 그 구성 물질인 DNA는 생물의 사후에 급속히 분해되기 때문에 세포핵이 화석에서 발견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2억 년 전 고사리 화석에서 분열 중인 염색체가 발견되는 등, 수는 적지만 몇 억 년 전 화석에서 세포핵과 구성 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존재한다. 

또, 2020년에는 초식 공룡인 히파크로사우루스(Hypacrosaurus stebingeri) 연골 화석에서 DNA와 유사한 물질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기존 연구 가운데는 165만 년 전 매머드 DNA 해독이 최고(最古) 기록이다. 아직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최근 미국 생명공학기업 컬라슬은 멸종한 매머드를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중국 척추고생물학 고인류학연구소의 알리다 바이욀(Alida M. Bailleul) 박사 연구팀이 진행했다. 연구팀은 중국 북동부에서 발굴된 공룡 화석인 '카우딥테릭스(Caudipteryx)'에서 세포핵이 포함된 연골세포를 발견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中척추고생물학 고인류학연구소 연구팀

카우딥테릭스는 전기 백악기(1억 2500만 년 전)에 살았으며 중국 북부 유라시아지역에서 발견된 잡식공룡이다. 수각류인 카우딥테릭스는 '꼬리 날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britannica

연구팀은 공룡 대퇴골에서 골반 연골 조직을 추출하고, 세포핵과 DNA 탐색을 위해 HE염색법으로 이를 상세히 관찰했다. 화석의 연골 세포를 염색하자 한 세포에서 핵이 어두운 보라색, 그 이외의 물질을 옅은 보라색과 분홍색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세포질(cy) 및 핵막(nm) 세포핵(nu)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며 "세포핵 안에는 DNA와 단백질의 복합체인 염색질(ct)로 추정되는 물질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공룡 연골 화석에 유전 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가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中척추고생물학 고인류학연구소 연구팀

바이욀 교수는 2020년에도 미국 몬태나주에서 발굴한 공룡 연골 조직에서 세포핵 및 생체분자를 발견해 DNA 연구에 대한 기대를 높인 바 있다. 그는 "앞으로 DNA 해독을 위한 추가 연구를 통해 공룡의 유전 정보 일부가 밝혀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 브리스톨 대학에서 화석 보존과 분석을 연구하는 에밀리 칼라일 박사는 "이번에 촬영된 현미경 사진은 틀림없는 세포핵으로 보인다. 하지만 세포핵이 화석화되었을 때 세포핵 구성 물질이 붕괴해 세포핵에 존재하는 유전 물질이 무의미한 광물 집합체로 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공룡 유전 정보를 밝히기 위해서는 DNA 화석화 과정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