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B30A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고성능 칩 공급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 고객을 붙잡기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글-영상제작 김정은 기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B30A 공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수출 규제로 고성능 칩 공급이 막힌 상황에서 중국 고객을 붙잡기 위한 맞춤형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신형 칩은 기존 H20보다 성능이 한층 강화됐으며, 이르면 9월부터 현지 기업에 샘플이 전달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에게 중국은 전체 매출의 1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시장입니다. 하지만 미·중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고성능 AI 칩 수출은 계속 제한되고 있죠. 이번 프로젝트는 규제와 수요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기 위한 절충안이자,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엔비디아의 의지를 보여줍니다.
B30A는 최신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단일 다이 설계를 채택했습니다. 최상위 제품보다는 한 단계 낮지만, 고대역폭 메모리와 NV링크를 지원해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개선됐다는 평가입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다음 달부터 중국 주요 고객사에 초기 샘플을 제공할 계획인데요. 업계는 B30A가 규제선을 넘지 않으면서 현지 기업의 요구를 충족한다면, 단기간에 상당한 수요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규제 속에서도 중국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블랙웰 기반 RTX6000D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모델은 메모리 대역폭을 줄여 규제 기준을 피한 제품입니다.
엔비디아는 중국 내 고급 칩 매출의 15퍼센트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했습니다. 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자, 규제와 타협을 통한 접근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매출 방어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 내 반도체 자립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자국 기업들이 독자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겁니다.
결국, B30A의 출시는 단순한 신제품 공개를 넘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 속 엔비디아가 선택한 현실적 절충안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데일리포스트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