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지구의 대륙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느리지만 꾸준하게 아래에서 벗겨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일부 섬이 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대륙 물질을 품고 있는 이유가 지구 맨틀 속 느린 흐름, 즉 '맨틀 파동(Mantle Waves)'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오사이언스(Nature Geoscience)에 게재됐다.◆ 맨틀 파동, 대륙 뿌리를 서서히 밀어내다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화학 분석을 통해, 대륙 판이 갈라질 때 뜨겁고 느리게 흐르는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국내 금융지주들이 차기 수장 선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신한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했다. 다음 달 최종 후보가 단일화되면 그 결정은 단지 한 금융사의 인사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한국 금융산업의 향후 리더십 기준이 어디에 놓일지 가늠하게 될 선택이다. 지금의 인선이 금융업 전반이 구조적 변곡점에 놓인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차기 수장 선임 과정에서 시장의 시선은 진옥동 현 회장의 연임 여부로 쏠리고 있다. 취임 이후 총자산 782조 9400억 원, 16% 성장률이라는 지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 2009년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영화 '남극의 쉐프'는 남극이라는 특수한 환경을 다루지만, 그 공간을 과장하지 않는다.영하 50도의 후지 기지에서 대원들의 하루를 유지하는 핵심은 극적인 사건이 아니라 조리 담당 니시무라 준이 매일 준비하는 한 끼다. 제한된 재료 속에서 만들어지는 스테이크, 라멘, 얼음 디저트 같은 음식은 대원들의 흐트러진 균형을 잡아주며 영화의 분위기는 차분하게 쌓인다.후지 기지에서 생활하는 여덟 명의 대원은 성격과 배경이 모두 다르다. 고립된 환경은 사소한 긴장과 감정의 흔들림을 만들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잠을 설친 다음 날, 머리가 멍하고 집중이 흐트러지는 건 흔히 겪는 일이다. MIT 연구팀은 이 단순한 피로감의 순간, 뇌 안에서 실제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포착했다.연구에 따르면 수면 부족 상태에서는 깨어 있는 동안에도 뇌척수액(CSF)이 일시적으로 뇌 밖으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유입된다. 이는 평소 수면 중 일어나는 '노폐물 세정 과정'이 깨어 있을 때에도 간헐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뇌가 부족한 잠을 스스로 보충하려는 반응으로 해석된다.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백희성의 장편소설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건축가의 시선으로 인간의 기억과 감정을 바라본 작품이다.건축가이자 예술가로 활동해 온 백희성은 아시아인 최초로 프랑스의 젊은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폴 메이몽 상'을 받은 인물로, 실제 건축 현장과 예술적 경험을 동시에 쌓아온 작가다. 그는 파리의 여러 저택을 직접 찾아가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했고, 이 과정에서 얻은 기억의 조각들을 한 편의 소설로 다시 설계했다. '빛이 이끄는 곳으로'는 그렇게 태어난, 건축이 사람의 마음을 기억하는 방식에 대한 이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라면 참 맛깔스럽게 드시네. 갑자기 나도 생각나는데, 한 그릇 끓여주소.”퇴근길 들른 여의도 실내포차. 좁은 공간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하루 이야기를 소주 잔에 담아 털어내며 한껏 들떠 있다. “꼼장어!” 외치는 손님들의 목소리가 높아질수록, 10평 남짓한 공간은 어린 시절 운동회에서 마이크를 들고 호령하던 선생님의 목소리를 떠올리게 한다.한켠의 낡은 냉장고는 웅웅거리는 소음을 내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소리가 문득 운동회에서 엄마를 잃고 울먹이던 아이의 울음처럼 들린다.낡고 시끄러운 공간이지만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지금은 AI 혁신의 한 가운데 있습니다. 한국은 곧 AI 주권국가, AI 프론티어(개척지)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무엇보다 엔비디아의 여정에 한국이 함께하고 있어 영광입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 경영자 지난달 31일 APEC CEO 서밋 기조연설 中)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한국을 향해 한 말은 단순했다. 그는 한국 기업과 정부에 26만장을 약속하며 한국의 제조·소프트웨어·AI 역량을 직접 언급했다.정치가 ‘가능성’을 의심할 때, 기술은 ‘역량’을 본 것이다.세계가 목마른 반도체, 돈이 있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생활하다 보면 욕실용품을 공유하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위생 전문가들은 일부 욕실용품은 절대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일상 속 작은 부주의가 세균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호주 그리피스대학교(Griffith University)의 감염예방학자 테아 반 더 모르텔(Thea van de Mortel) 교수는 호주 학술매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서 '절대 공유해서는 안 되는 욕실용품 3가지'로 타월, 칫솔, 면도기를 꼽았다.그는 "이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정감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30일,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정책이 아닌 논란이었다. 그 중심에는 다름 아닌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이 있었다.딸의 결혼식이 국감 기간 중 치러졌다는 지적부터, 문화방송(MBC)에 대한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자신 관련 보도를 문제 삼으며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사건까지 모든 초점이 그를 향했다.과방위는 방송과 언론을 관장하는 상임위다. 그 수장을 맡은 이는 누구보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존중해야 할 위치에 있다. 그러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보름달이 뜨는 밤, 유난히 잠이 오지 않는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 사람들은 달빛이 불면이나 이상 행동을 일으킨다고 믿어왔다. 실제로 'lunacy(광기)'라는 단어도 라틴어로 '달'을 뜻하는 luna에서 비롯됐다. 그렇다면 과학은 이 믿음을 어떻게 설명할까.◆ 달빛이 우리 생체시계에 미치는 영향호주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최근 연구들은 사람들이 보름달이 뜨기 며칠 전, 즉 달빛이 가장 밝은 시기에 평균 20분 정도 덜 자고, 잠드는 데 더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마다가스카르, 네팔,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거리에서 검은 해적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해골 위에 밀짚모자를 씌운 단순한 그림이지만, 그 아래 선 이들은 더 이상 만화의 팬이 아니다. 불평등과 특권에 분노한 Z세대 청년들이다.이들은 총 대신 스마트폰을, 방패 대신 SNS를 들었다. 온라인의 분노가 거리의 함성으로 번지며, 만화 속 상징은 세대의 언어로 바뀌었다.인도네시아 국회의원들의 과도한 주택수당이 폭로되자 청년들은 “기득권의 특혜를 거부하자”고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정치 단체의 깃발 대신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등 APEC 회원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질서와 통상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의는 향후 미·중 관계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며 1700명이 참석하는 APEC CEO 서밋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한 글로벌 혁신 기업인들이 참여해 보호무역주의 시대의 돌파구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유튜브 3개 채널 연합 인터뷰 中)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PEC CEO 서밋의 의미를 소개하며, 저성장 국면 속 한국이 나아가야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머리가 깨질 듯 욱신거리는 편두통은 단순한 두통이 아니다. 유전, 신경, 호르몬이 얽힌 복합적인 뇌 질환으로, 특히 여성에게 훨씬 더 자주 나타난다. 통계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편두통을 겪을 확률이 2~3배 높으며, 매달 월경 주기와 함께 반복되는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이 같은 현상에 대해 모나시대학교 신경과학 연구팀은 호주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서, 여성의 호르몬 변화가 뇌의 전기적 리듬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캄보디아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사기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피해액은 연간 최대 190억 달러, 국내총생산의 60%에 달하는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이 불법행위의 배후에는 중국 조직범죄 세력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 글-영상제작 김정은 기자|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캄보디아가 최근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사기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피해액은 연간 최대 190억 달러, 국내총생산의 60%에 달하는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이 불법행위의 배후에는 중국 조직범죄 세력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캄보디아 곳곳에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한국 애니메이션계에 오랫동안 기다려온 작품이 도착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5년 반의 제작 기간을 거친 장편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가 지난 10월 1일 관객과 만났다.개봉 전부터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 2024)에서 장편 심사위원상, 음악상, 기술상 등 3관왕에 오르며 국내외 평단의 기대를 확인했다.영화는 서울에서 시골 학교로 전학 온 소녀 '소리'의 작은 발견으로 시작된다. 외톨이처럼 앉은 책상 서랍에서 의문의 편지를 발견한 소리는 두려움보다는 설렘과 호기심을 느끼며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2025년 노벨 평화상은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ía Corina Machado)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그녀가 오랜 세월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지키고, 독재 체제에서 평화로운 전환을 모색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위원회는 "마차도는 폭력 대신 시민 참여와 국제 연대를 통해 민주주의 회복을 추구해온 인물"이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의 용기와 인내를 상징한다"고 밝혔다.◆ 민주화 운동에 헌신한 야권 지도자1967년 출생인 마차도는 카라카스 출신으로, 공학과 금융을 전공했다.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페루 안데스 고지대에서 번성했던 고대 문명 '와리(Wari)'가 환각제가 섞인 맥주를 매개로 외부 엘리트와 유대를 다지고 제국의 기반을 확장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약 1200년 전, 와리 사회는 환각 식물 '비루카(Vilca, 학명 Anadenanthera colubrina)'를 맥주에 섞어 마시며 집단적 체험을 공유했고, 이를 통해 정치적 결속과 사회적 안정성을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연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와 캐나다 왕립온타리오박물관 공동 연구팀이 수행했으며, 중남미 고고학 전문 국제학술지
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강 밑을 지나는 하저 터널에 균열이 생겨 지하철이 수몰될 위험이 생길 수도 있을까?서울 내 11개 지하철 노선을 이용하는 인원은 하루 740만명(2024년 시 통계)에 달한다. 그럼에도 ‘지하철 수몰’은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하면서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생소한 재난이다.2014년 개봉한 러시아 재난 영화 ‘메트로: 마지막 탈출(Metro)’은 이러한 재난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이 영화는 평화로운 모스크바의 아침, 터널에 물이 새는 것을 확인한 정비사의 경고와 이를 무시한 역무원의 모습을 보여주며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 구성-영상제작 김정은 기자|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협정을 맺은 유럽연합과 일본은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한 기업들은 아예 관세가 면제돼 한국 제약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의약품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의약품에는 무려 100%의 고율 관세가 부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김태은 대표 변호사 영입으로 기업 법무를 비롯한 형사, 공공수사 및 IT 범죄 대응 전방에서 의뢰인에게 전문화된 맞춤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습니다. 법무법인 비트는 기업의 성장 단계와 상황에 최적화된 법률 솔루션을 제시하겠습니다.” (법무법인 비트 관계자)법무법인 비트(VEAT Law Firm)가 김태은 전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사법연수원 31기)을 대표변호사로 영입하며, 기업 법무와 형사·공공수사 분야에서 한층 강화된 전문성을 확보했다.김 대표변호사는 25년 이상 검사로 재직하며 서울중앙지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