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 구성-영상제작 김정은 기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으로 수입되는 의약품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협정을 맺은 유럽연합과 일본은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미국 내 공장을 건설한 기업들은 아예 관세가 면제돼 한국 제약업계가 직격탄을 맞게 될 전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의약품 시장을 강타했습니다. 오는 10월 1일부터 미국에 수입되는 의약품에는 무려 10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됩니다. 다만 예외도 있습니다.

유럽연합과 일본은 기존 협정 덕분에 15%만 적용되고, 미국 내 생산시설을 가진 기업은 관세가 아예 면제됩니다. 문제는 한국입니다.

양국 간 무역 협상이 지연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게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현지 생산 없이는 미국 시장에서 버틸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끌어냈다며 성과를 자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앞다퉈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제약업계는 연구개발 투자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합니다. 미국은 매출 비중이 높은 핵심 시장인 만큼, 관세 부담이 현실화되면 신약 개발 속도와 글로벌 경쟁력이 모두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의약품 가격 인상 압박이 환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는 국내 건강보험 재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자동차에 이어 의약품까지, 한국 기업들을 향한 압박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원하는 대미 투자 요구가 결국 한국 경제의 주권 문제와도 연결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뉴스 미디어 채널 데일리포스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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