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함께, 미국의 중국산 집적회로 차별 조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대거 수출 규제 명단에 추가한 데 따른 대응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반도체와 항공우주, 생명공학 등 여러 분야까지 제재를 확대했다며 반발했습니다. 글-영상제작 김정은 기자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산 아날로그 반도체에 대한 반덤핑 조사와 함께, 미국의 중국산 집적회로 차별 조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대거 수출 규제 명단에 추가한 데 따른 대응입니다.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반도체와 항공우주, 생명공학 등 여러 분야까지 제재를 확대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14일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미중 4차 경제무역 협상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협상 직전에 갈등이 다시 불거지면서 회담 전망이 어두워졌습니다.
더 큰 관심은 정상회담입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베이징으로 공식 초청했지만, 백악관은 아직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관세와 펜타닐 문제에 진전이 없어 베이징 회담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경우 두 정상은 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비공식 만남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또한 최근 중국이 전승절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환대한 점도 변수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뒤이어 방문할 경우 ‘식후 입가심’ 취급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과, 동시에 그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방중을 택할 가능성이 모두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나토 동맹국에 중국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라고 촉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반도체를 겨냥한 조치로 응수했습니다.
미중 갈등은 양국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도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반도체와 항공우주, 생명공학 분야 제재가 확대되면 기업들의 투자와 무역 환경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제 금융시장에도 긴장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정상회담 성사 여부와 별개로 미중 관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데일리포스트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