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가혹한 사막 생활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낙타가 가혹한 사막 생활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0.11.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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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낙타의 가장 큰 특징은 등에 있는 커다란 혹이다. 낙타는 사막에서 짧게는 4~5일, 길게는 20일 정도 물 없이 살 수 있다. 이를 이용해 낙타 등에 물과 짐을 싣고 먼 거리의 이동이 가능했고, 이를 기반으로 동서양을 연결하는 최초의 실크로드도 생겨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옛날 사람들은 낙타가 혹 안에 저장된 물을 이용해 수분을 섭취한다고 여겼다. 그러나 낙타의 혹 안에는 물이 아닌 지방이 저장되어 있고, 그 지방으로는 당연히 수분은 섭취할 수 없다. 

그렇다면 낙타는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물 없이 뜨거운 사막에서 견딜 수 있는 걸까? 과학 뉴스미디어 라이브 사이언스(Live Science)가 가혹한 사막에 적응한 낙타의 생태에 관해 설명했다. 

미국 샌디에고 동물원의 동물관리책임자인 릭 슈워츠에 따르면 낙타는 한 번에 30갤런(약 114리터)의 물을 마셔 체내에 저장할 수 있다. 낙타의 배설물은 다른 동물에 비해 매우 건조하며, 신장은 체내 수분에서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소변으로 배출하는 수분도 소량으로 끝난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또 낙타는 호흡할 때 상대적으로 낙타의 몸보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는 들이마실 때 코를 건조하고 내쉴 때는 콧속보다 뜨거운 숨이 나가면서 상대 습도가 생긴다. 이때 상대 습도로 인해 날 숨 속에 있는 수분은 코에 맺히고 다시 그 수분은 낙타의 몸속으로 흡수된다. 

이처럼 철저하게 물을 절약할 수 있는 몸을 가지고 있기에 낙타는 매우 장기간 건조한 날씨에 견딜 수 있다.

이러한 낙타의 혹에 물 대신에 저장된 것은 바로 ‘지방’이다. 낙타는 혹 속 지방에 많은 양의 칼로리를 축적한다. 지방으로 가득 찬 혹을 가진 낙타라면 음식 없이 4~5개월 생존할 수 있다. 반대로 낙타가 혹 속의 지방을 많이 쓰면 피부가 처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혹은 낙타의 큰 특징 가운데 하나지만, 갓 태어난 낙타에는 혹이 없다. 생후 4~6개월 사이 낙타는 모유를 먹고 성장하고 그동안의 영양은 몸을 키우는 데 사용된다. 그리고 생후 10개월~1년이 되면 드디어 혹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슈워츠는 "야생 낙타는 사막의 계절 주기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첫 1년 이내에 혹을 만들어 건기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낙타 이외에도 많은 동물이 몸에 지방을 축적하지만, 인간을 비롯한 많은 동물은 복부와 옆구리 등 위(胃) 주위에 지방이 붙는다. 낙타가 복부가 아닌 등의 생긴 혹에 지방을 축적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며, "모래 위에 엎드리기 위해 복부가 강화돼, 배에 지방을 축적할 수 없는 것" 혹은 "위에서 내리쬐는 태양을 피하기 위해 옆이 아닌 수직으로 성장했다"는 설도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한편, 낙타는 크게 중국 서부 및 중앙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는 쌍봉낙타(Camelus bactrianus)와 아프리카와 서아시아 등지에 분포하는 단봉낙타(Camelus dromedarius)로 이루어져 있고 이 중 90% 이상이 단봉낙타로 알려져 있다.
 
혹이 하나보다 두 개라면 축적 가능한 지방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슈워츠는 "혹이 두 개라고 해서 쌍봉낙타가 단봉낙타보다 오랫동안 단식에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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