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아내리는 빙하...'빙하 호수' 급증으로 쓰나미 경고
녹아내리는 빙하...'빙하 호수' 급증으로 쓰나미 경고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0.09.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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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빙하 호수 30년 새 50% 증가
빙하 쓰나미 우려 높아져...“인류 생존의 문제”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빙하 호수(glacial lake)는 빙하의 작용에 의해 형성된 호수로 최근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아내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이 30년에 걸쳐 수집한 위성 관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90년 이후 전세계의 빙하 호수가 50%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논문은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됐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nature climate change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 해수면은 크게 상승했고 이상기후 발생 빈도는 1980년 200여개에서 지난해 800여개까지 급증했다. 

빙하가 녹아 생긴 물 모두가 바로 바다로 유입되는 것은 아니며, 어느 정도는 빙하 호수와 지하수 상태로 육상에 머무르게 된다. 캐나다 캘거리대학 지형학자인 댄 슈(Dan Shugar)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빙하가 녹아 생긴 호수와 지하수가 어느 정도 규모인지 추정하는 데이터는 없었다.

슈 교수 등 국제 연구팀은 클라우드 기반의 지리공간 분석 플랫폼인 ‘구글어스엔진(Google Earth Engine)’을 이용해 전세계 빙하 호수를 조사했다. 또한 지구환경을 관측하기 위해 랜드셋 위성이 수집한 25만건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1990년부터 2018년에 걸쳐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각각의 빙하 호수가 어떻게 확대해 나갔는지, 혹은 새롭게 형성됐는지 확인했다. 분석에 사용한 데이터는 매우 방대해 10년 전 기술로는 처리와 분석이 불가능했다고 연구팀은 언급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NASA

분석 결과, 2018년 기준 지구 전체의 빙하 호수에 갇힌 물의 양은 156.5 입방킬로미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990년부터 2018년까지 빙하 호수의 수는 53%, 전체 면적은 51% 증가했으며, 물의 양은 48%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빙하 호수는 일반 호수와 달리 얼음이나 듬성듬성한 바위 같은 퇴적물로 이루어져 있다. 빙하가 계속 녹아 호수가 점점 커지거나 화산 활동이 발생하면, 결국 빙하 쓰나미(GLOF: Glacial Lake Outburst Flood)로 이어진다. 빙하 호수의 붕괴나 범람은 해수면 상승뿐 아니라 하류에 위치한 거주지와 기반시설을 쓸어버리고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연구팀은 빙하 쓰나미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남미의 안데스 산맥 주변과 부탄·네팔·파키스탄 등 중앙 아시아 지역을 언급했다. 20세기에만 수천명이 빙하 쓰나미로 사망했으며, 히말라야와 힌두쿠시 산맥 주변의 7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빙하 쓰나미 위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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