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aomi 14 Ultra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Xi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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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중국 샤오미가 3년만에 애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선두는 신제품을 앞세운 삼성전자가 차지했으며, 삼성과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애플은 3위로 추락했다. 거센 중국의 추격 속에 상위 브랜드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샤오미, 상반기 가장 성장한 브랜드

샤오미가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것은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4년 상반기 가장 성장한 브랜드로,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 하반기 기저효과가 희석되면서 증가율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샤오미는 연 내 두 자릿수의 큰 폭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Counterpoint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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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요인에 의한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샤오미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적극적 프로모션이 주효하면서 전체 수요 감소를 상쇄했다.

아울러 신시장 확대와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판매와 마케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샤오미는 중저가형과 폴더블 등 고가격대 제품 양쪽에 주력하고 있어 중남미를 비롯해 인도, 동남아, 중동아프리카 지역 등 주요 시장 모두 점유율을 확대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디렉터는 샤오미의 제품 전략에 대해 "하나의 세그먼트에 여러 모델을 투입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대별로 한 모델을 판매하는 데 집중한 점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 애플, 중국시장서 5위 추락..신작 출시 앞둔 영향도 

애플은 매년 9월 아이폰 신형을 출시하기 때문에 직전 달인 8월에는 통상 판매량이 저조한 경향을 보인다. 아이폰16 시리즈 출시를 기다리는 대기수요로 판매량이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와 함께 반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의 2위 달성은 주목할만한 성과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출하량 순위에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발표했다. 애플의 Top5 이탈은 5년 만이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는 중국 비보였다. 그 뒤를 화웨이, 오포, 아너, 샤오미가 이었고, 애플이 6위를 기록했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I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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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중국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반면 화웨이는 50.2% 증가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는 "8월 샤오미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낸 것은 시장의 큰 트랜드 변화를 상징한다"고 지적했다.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스마트폰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상위 브랜드간 경쟁이 전례 없을 정도로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폴더블 등 새로운 폼팩터나 생성형 AI 기능이 브랜드 차별화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단말 에코 시스템 ▲제품 디자인 ▲마케팅 전략 ▲연구 개발 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는 샤오미의 최근 약진으로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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