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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영국 광고 대행사인 'WPP 그룹'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광고비 가운데 상위 5개사(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바이트댄스·아마존)에 지불한 광고비가 전체의 46%를 차지하며 쏠림현상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10년 전인 2010년에 상위 5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정도였다. 2010년에 지급된 글로벌 광고비는 총 4120억 달러로 내역은 다음과 같다. ▲구글-7% ▲비아콤/CBS-3.2% ▲뉴스코프/폭스뉴스-2.9% ▲컴캐스트-2.4% ▲디즈니-1.7%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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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2020년 광고비는 총 6410억달러로 내역은 ▲구글-21% ▲페이스북-14%, ▲알리바바-4.5%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4.4% ▲아마존 3.2% 순이며 기타 기업이 54%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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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은 구글과 페이스북이다. 2016년 양사는 19% 정도의 글로벌 광고를 판매했지만, 2020년에는 시장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아래 그래프를 봐도 구글과 페이스북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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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P 보고서는 광고 매출 상위 25개사도 발표했다. 이 표를 보면 폭스·컴캐스트·버라이즌 등 기존 미디어 업계를 글로벌 IT 공룡들이 빠르게 추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바이트댄스는 2016년 8억 달러였던 매출이 2020년 280억 달러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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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P는 보고서에서 "2010년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미디어 기업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구글이 미디어 소유가 아닌 유일한 광고 판매자였다. 다른 기업들도 주로 미국 일부 시장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그쳤다"며 당시 업계 선두 기업이 광고에 미치는 국제적인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광고 판매자의 초점은 중국을 향하고 있으며, 존재감도 세계적이다. 특히 구글과 페이스북은 중국을 제외한 세계에서 1위·2위 광고기업으로 부상했다. 아마존도 많은 국가에서 3위의 광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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