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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작년 한 해 전세계 애플 앱스토어 매출이 714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미국 컨설팅 업체 애널리시스 그룹에 조사·분석을 의뢰해 앱스토어 경제권 실태와 관련한 데이터 결과를 2019년부터 공표하고 있다.

◆ 작년 한해 6430억 달러 매출 발생..전년 대비 24% 성장

애플은 앱스토어를 통해 지난해(2020년) 발생한 판매액 합계가 6430억 달러(한화 714조원 2444억원)에 달해 글로벌 기준 작년 연간 매출은 2019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팬데믹 상황에서 모바일 사용 증가와 디지털 전환 확대로 앱 생태계가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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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는 '물리적인 상품·서비스'(소매 및 차량 호출, 요리·식료품 배달, 여행 등)로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5110억 달러(한화 567조 7210억 원)를 기록해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매출이 컸던 카테고리는 '디지털 상품·서비스'(음악·동영상 전송, 전자책, 게임 등)로 41% 증가한 860억 달러(한화 95조 5460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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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디지털 상품·서비스 개발 및 서비스 운영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 가령 유료앱과 인앱 결제의 경우 애플의 몫은 판매액의 30%이며, 구독 서비스는 1년은 30%이고 2년 이후부터 15%다.

30%의 앱 수수료를 부과하는 애플 앱스토어 정책에 반기를 들며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사인 미국 에픽 게임즈와 소송을 벌이고 있다. 에픽 게임즈는 애플이 앱 배포 독점권을 행사하며, 개발사를 대상으로 불합리한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팀 스위니 애픽 게임즈 CEO는 "만족을 모르는 탐욕의 중개인이 앱 개발자들의 단물을 뽑아먹고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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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애플은 올해 1월, 앱스토어에서 얻은 연간 수익이 총 100만 달러 이하의 기업을 대상으로 수수료를 15%로 인하했다.

디지털 상품·서비스 매출 860억 달러에는 일부 동영상 서비스처럼 애플 결제 시스템을 통하지 않고 거래된 금액도 포함되어있다.

◆ 매출 90%, 앱스토어 결제 시스템 밖에서 발생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카테고리는 '인앱 광고'로 2020년 금액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460억 달러(한화 51조 1474억 원)다. 이 중 게임 내 광고가 190억 달러로 카테고리의 41%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유튜브, 핀터레스트, 틱톡처럼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는 앱이다. 

애플은 앱스토어 경제권 총 매출 6430억 달러 가운데 앱스토어 밖에서 행해진 거래가 90%(금액 기준)이며, 앱스토어 밖에서 발생한 실물상품·서비스·인앱 광고 등의 매출에는 일체의 수수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앱스토어 출범 이후 일관되게 실물상품·서비스 및 앱내 광고는 수수료를 징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애플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애플에서 개발자에게 직접 지불된 금액은 앱을 통해 판매된 상품 및 서비스 판매 등을 포함한 막대한 금액과 비교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앱스토어로 인한 경제 효과는 회사와 개발자 간 거래 금액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이번 앱스토어 매출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국가별 앱스토어 매출을 따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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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개별 앱스토어 매출 규모를 계산한 결과, 한국 앱스토어는 139억달러(약 16조5천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전 세계 앱스토어 매출에서 차지하는 한국 비중은 2.3% 정도다. 이외에 ▲중국(3천억달러·약 334조원) ▲미국(1천750억달러·약 194조8천억원) ▲유럽(740억달러·약 82조4천억원) ▲일본(346억달러·약 38조5천억원)▲호주·뉴질랜드(77억달러·약 8조5천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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