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강도·절도 사건 7가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강도·절도 사건 7가지'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0.11.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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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강도 및 절도 사건은 범행의 대담함과 피해 정도가 세간의 큰 관심을 받기도 하며, 이를 모티브로 한 영화가 제작되기도 한다. 

해외 미디어 All That 's Interesting이 세간에 큰 충격을 준 '역사에 남은 7가지 강도·절도 사건'을 소개했다. 

◆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 강도 사건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이사벨라 스튜어트 가드너 미술관은 1903년 개관한 미국 최초의 사립 미술관으로 세계 각지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1990년 3월 18일 자정 경찰을 가장한 두 사람이 미술관을 방문해 경비원에 미술관 입장을 요구했다. 당일은 아일랜드 문화 및 종교 축제인 '성 패트릭의 기일'로 보스톤에는 아일랜드계 이민자가 많아, 경비원은 "소음 불만이 접수됐다"는 주장을 의심스럽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경비원에게 수갑을 채우고 지하실에 감금한 뒤 81분간 아무런 제지없이 미술품을 훔친 뒤 달아났다.

페르메이르·렘브란트·마네·드가 등의 그림을 포함해 미술품 13점이 사라진 이 사건의 피해 규모는 무려 5억 달러로, 미국 미술품 도난 역사상 최대로 꼽힌다. 특히 도난당한 베르메르의 작품 '합주'의 가치는 시가 2억 달러 이상이다. 사건 발생 30년 가까이 지난 현재에도 범인은 체포되지 않고 있으며, 미술품의 행방도 묘연하다. 

◆ 루프트한자항공 화물 강도 사건 

1978년 미국 뉴욕의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일어난 루프트한자항공 화물 강도 사건은 현금 500만 달러와 보석 100만 달러가 불과 한 시간 만에 도난당한 사건이다. 피해액은 현재 가치로 환산해 2340만 달러이며, 당시 미국 범죄 사상 최고의 피해액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unsplash

사건의 발단은 케네디 국제공항 직원이었던 루이스 베르너가 도박으로 거액의 빚이 생기자 돈을 빌린 마피아에 "루프트한자 화물에서 현금을 훔쳐 돈을 갚겠다"는 계획을 털어놓은 것에서 시작됐다. 

이를 들은 마피아 제임스 버크는 여러 명의 동료와 함께 강도 계획을 세우고 1978년 12월 11일 실행에 옮겼다. 케네디 국제공항에 있는 루프트한자항공 화물 터미널에 침입해, 직원을 인질로 잡고 약 한 시간 동안 현금과 보석을 훔치는 데 성공했다.

제임스 버크는 루프트한자항공 강도 사건과 관련 없는 다른 살인·강도 등의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폐암으로 1996년에 옥중 사망했다. 

사건의 결정적 열쇠를 찾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이 흘러 범행 36년만인 2014년 1월 친척의 밀고로 강도 사건에 가담한 강도 마피아 두목인 빈센트 아사로가 체포돼면서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았다. 이 사건은 미국 범죄영화 '좋은 친구들(Goodfellas)'의 소재가 되어 큰 흥행을 거두었다. 

◆ 앤트워프의 다이아몬드 절도 사건

'다이아몬드 세공 1번지'로 알려진 벨기에 앤트워프시의 다이아몬드 센터 지하에서 2003년 160개 금고 중 123개가 감쪽같이 털리는 '사상 최대의 절도사건'이 발생했다.

전문 도둑인 레오나르도 노트르바톨로는 18개월에 걸친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계획을 세우고 유럽의 전문가들을 모아 총 5명의 절도단을 구성했다. 그들은 2003년 2월 16일 밤 최첨단 복합 잠금장치, 동작 및 열센서, 18인치 철문 등 첨단 보안 장치를 뚫고 침투해 1억 달러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훔쳐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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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절도단의 일원인 피에트로 타바노가 영수증(DNA 샘플 검출)과 비어있는 보석 가방 등의 소각을 게을리해 경찰이 해당 단서를 바탕으로 노트르바톨로 등 4명을 체포했다. 키 위조 전문가로 추정되는 한 명은 체포하지 못했으며, 도난당한 보석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 목걸이 폭탄을 한 피자 배달부의 강도 사건

2003년 8월 28일 미국의 한 피자 배달부가 은행을 털다 경찰이 출동하자 자신의 목에 설치된 폭탄을 제거해 달라고 호소하다 현장에서 폭사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자 배달부인 브라이언 더글라스 웰스는 펜실베니아 에리시 교외에 피자를 배달을 갔다가 목에 족쇄 모양의 폭탄을 설치 당했고, "목걸이 폭탄을 해제하는 키를 얻기 위해서는 다음 작업을 수행하라"는 쪽지를 건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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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는 지시에 따라 은행을 습격, 8700달러의 현금을 입수했지만 경찰에 체포된다. 그의 호소에 경찰이 폭탄 제거팀을 불러 도착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처리반 도착 3분 전에 폭탄이 폭발해 웰스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초 FBI는 웰스가 자신의 주장대로 순수한 희생자일 가능성과 다른 누군가와 범행을 공모했을 가능성을 모두 상정한 채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마저리 딜-암스트롱이라는 여자가 주모자로 지목되고 다른 공범과 짜고 웰스를 범죄에 이용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한 기자가 몇 년간의 끈질긴 추적 끝에 웰스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증언을 확보하고, 유족들도 이의를 제기했지만, 살아남은 범죄자들은 끝까지 웰스의 공범설을 주장했다. 2017년 7월. 사건의 진실을 알고 있는 범죄자 마저리 딜-암스트롱은 암으로 옥중 사망했다. 

 ◆ 모나리자 도난 사건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소장된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대표적인 명화로 알려져 있다. 모나리자의 명성이 더 높아진 계기가 된 것이 1911년에 발생한 모나리자 도난 사건이다.

1911년 8월 20일 빈센초 페루자는 루브르 박물관에 몸을 숨기고 휴관일인 다음날까지 기다렸다. 한때 루브르 박물관에서 일한 적이 있는 페루자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휴관일에 루브르 박물관을 의심받지 않고 오갈 수 있었다. 페루자는 사람들이 없는 틈을 타 모나리자 그림만 잘라낸 뒤 그림을 옷 속에 숨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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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수사는 난항을 겪었고 시인인 기욤 아폴리네르와 화가 피카소를 범인으로 오인해 체포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무죄로 풀려났다. 

한편, 약 2년 동안 집 아파트에 모나리자를 보관하던 페루자는 1913년 고국인 이탈리아에서 팔려고 시도하다 미술상의 신고로 체포됐다. 이후 그는 “다 빈치는 이탈리아의 예술가이고, 나는 이 작품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훔쳤다”고 주장했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환호했고 그는 순식간에 의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덕분에 페루자는 이탈리아 법정에서 불과 7개월 형을 선고받고 모나리자 도난 사건은 마무리된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나리자는 이 도난 사건을 계기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후, ‘걸작’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 노스웨스트항공 305편 공중 납치 사건

1971년 11월 24일 발생한 '노스웨스트항공 305편 공중 납치 사건'은 상업 항공 산업의 역사에서 유일한 미해결 납치 사건이다. 또 완전범죄이자 미국 내에서는 전설로 손꼽히는 하이재킹 사건이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워싱턴주 시애틀로 가는 노스웨스트항공 305편에 댄 쿠퍼라고 자칭하는 사람이 탑승했다. 쿠퍼의 나이는 40대 중반이며, 검은 비옷에 비즈니스 정장과 셔츠를 입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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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이륙하자 쿠퍼는 승무원에 메모를 전했는데 내용은 "서류 가방에 폭탄이 있으니 내 지시를 따르라"는 것이었다. 쿠퍼의 요구사항은 현금으로 20만 달러를 작은 배낭에 담아 오후 5시까지 준비하라는 것이었으며, 앞으로 메는 낙하산 2개와 뒤로 메는 낙하산 2개를 요구했다. 또 비행기가 공항에 착륙했을 때 바로 주유할 수 있도록 연료 탱크 차량을 대기시킬 것을 지시했다. 

쿠퍼는 침착한 태도로 시애틀 공항에서 현금 및 낙하산을 받은 후 승객 35명 전원과 승무원 2명을 석방했다. 

쿠퍼, 기장·부기장, 4명의 승무원을 태운 비행기는 다시 이륙해 네바다주 리노 공항으로 향했으며, 이 비행 중 쿠퍼는 기체 후방에서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305편은 리노 공항에 착륙했지만 예상대로 쿠퍼와 돈 가방, 그리고 낙하산 한 쌍은 기내에서 이미 사라진 뒤였다. 

1980년 어느 날, 쿠퍼의 예상 낙하지점에서 60km 남짓 떨어진 컬럼비아 강 어귀에서 진흙 속에 묻힌 5800달러의 돈다발이 발견됐는데, 일련번호로 쿠퍼가 가져간 돈의 일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수십년 간 이 사건과 관련된 단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 1963년 열차 강도 사건

19세기에 다발했던 열차 강도는 20세기에 접어들면서 감소했지만, 1963년 열차 강도 사건은 세간에 큰 충격을 던졌다. 범죄자 브루스 레이몬즈를 포함한 15명의 강도들은 "런던에서 글래스고로 향하는 우편열차에 수백만 파운드의 현금이 실려 운반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강도를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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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8월 8일 사제 신호기를 이용해 신호를 조작해 열차를 세웠다. 부기관사를 때려 기절시키고, 기관사를 위협해 미리 대기시킨 트럭 위치까지 이동시킨 후 현금을 트럭으로 옮겨 담았다. 도난당한 현금은 260만 파운드이며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4000만 파운드에 이른다. 불과 15분 만에 일어난 일이다.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로 1963년 말까지 10명의 강도단 멤버가 체포됐으며, 이후 5년간 3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탈옥에 성공해 숨겨둔 돈을 가지고 브라질로 피신한 로널드 빅스도 2001년 영국으로 귀국했을 때 체포돼 2009년까지 수감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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