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규제 강화로 모바일 게임 업체에 허가 증명 요구
미중 갈등 격화가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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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와 홍콩 보안법 등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이 중국내 앱스토어에서 정부 인허가를 받지 않은 게임 수만개를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와 미국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7월 1일(현지시간) 미인허가 게임의 중국 앱스토어 업로드를 금지했다.

◆ 중국, 미중 갈등으로 애플에 대한 규제 강화

중국 정부는 2016년 유료 모바일 게임 앱에 대해 인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이후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자사 앱스토어에서 미인허가 게임을 삭제해야 했다. 반면 애플은 중국 규제당국의 허가 대기 중 자사 앱스토어에 게임을 업로드 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올해 2월, 6월 말까지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개발자를 대상으로 주의를 환기했다. 그리고 그 기한이 지난 지금, 미중 무역마찰이 격화되고 있는 시점에 애플은 미허가 유료 게임을 신규 등록 및 업데이트 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애플이 2016년부터 오랜 시간동안 중국의 규제를 면할 수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 "다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 마찰 심화가 이번 조치의 배경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 거대한 모바일 게임시장 ‘중국’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는 유료 게임이 약 6만개 존재한다. 이중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게임은 약 4만3000개에 그친다. 중국 당국의 심사가 엄격해지고 있어 2019년에는 1570건 밖에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 조치로 엄청난 게임이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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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입장에서 중국은 거대 시장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모바일 앱 마케팅 회사 센서타워의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애플 앱스토어 연간 매출이 미국을 앞선 16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앱스토어의 지난해 총 매출이 5190억 달러라고 발표했다. 이 중 가장 많은 비중은 소매·여행·음식 배달 등의 '제품 서비스' 카테고리다. 그리고 2위가 게임·음악·동영상·전자책 등 '디지털 상품·서비스' 카테고리로 이 중 게임이 가장 큰 매출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네덜란드 게임시장 조사업체에 따르면 올해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은 약 130억 달러로 이 가운데 아이폰용 게임이 53%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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