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 부인 박영자 여사-한강 작가-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 / 포니정 재단 제공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 부인 박영자 여사-한강 작가-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 / 포니정 재단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지난 1994년 1월 첫 소설을 발표했으니 올해는 제가 작품활동을 한 지 꼭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이렇게 긴 시간 동안 제 소설을 만나주신 독자들께, 편집자와 출판사들, 동료 작가들께, 그리고 늘 묵묵하게 지켜봐 준 가족에게 감사를 전하며 수상자(포니정 혁신상)로 선정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작가 한강 17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 소감)

포니정재단이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작가 한강을 선정하고 17일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1970년생인 작가 한상은 1993년 시(詩) ‘얼음꽃’을 발표한 후 이듬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작가는 이후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등 작품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 주제의식과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의 찬사를 받았다.

이 같은 문학성과 주제 의식을 높게 평가받은 작가 한상은 지난 2016년 영국 부커상 수상을 시작으로 ‘한국 작가 최초’의 수상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한국 작가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상 영예를 안았던 작가는 이달 10일 한국 작가 최초이면서 아시아 여성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 문학계에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였다.

포니정재단 정몽규 이사장은 “한강 작가는 1990년대 초반 문단에 등장한 후 꾸준한 작품활동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언어와 소재의 한계에 얽매이지 않고 매번 새로운 작품을 통해 독자에게 감정의 진폭을 불러일으키는 작가의 문학적 혁신과 도전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 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 ‘PONY 鄭’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賞)’으로 혁신적인 사고로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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