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직경 5mm 미만의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으로 인한 오염의 심각성은 자연 생태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 미세플라스틱의 위협 속에 무방비하게 노출된지 오래다.
미세플라스틱은 이름 그대로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다. 도시의 공기·바다·극지 빙원까지 모든 곳에 존재한다. 플라스틱 제품을 비롯해 치약·화장품· 의류 등에도 있으며, 해양생물 등이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은 먹이사슬을 타고 식생활까지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은 매일 미세플라스틱을 들이마시고 삼키고 있다.
선행 연구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사람의 폐, 혈액, 태반, 고환, 심지어 뇌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화 스트레스, 신경독성, 생식독성, 면역·내분비 기능 변화, 심장병 위험 증가 등이 지적되고 있다.
미세플라스틱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미국 뉴멕시코대 클라우디아 프라테시(Claudia Pratesi) 박사가 미세플라스틱 섭취량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 수돗물을 마신다
선택할 수 있다면 페트병 생수보다 수돗물이 좋고 정수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일부 미세플라스틱을 더 제거할 수 있다.
◆ 플라스틱 용기 가열을 피한다
음식이나 음료를 플라스틱 용기에 넣고 가열하면 화학물질이 침출되어 식품에 침투한다. 유리 용기나 세라믹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 안전한 저장 용기를 사용한다
보관에 이용하는 용기는 플라스틱보다 유리, 세라믹, 스테인리스스틸 소재가 좋다.
◆ 자연 식품을 섭취한다
통조림, 정크푸드, 가공식품은 가공·포장 시 플라스틱에 노출되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신선한 자연식품이나 가공이 적은 식품을 주로 섭취하는 편이 좋다. 또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를 먹도록 하고 고기도 플라스틱 포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 특정 재활용 코드 상품은 피한다
'폴리염화비닐(PVC)'은 발암성 물질인 프탈산에스테르를 포함하고, '폴리스티렌수지(PS)'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는 스티렌을 함유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