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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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의 웨이저자 최고경영자(CEO)와 극비리에 만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IT 전문 뉴스 사이트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에 따르면 이번 회동은 TSMC가 개발 중인 2nm(나노미터) 프로세스의 초기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TSMC는 이르면 2025년 2nm 파운드리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목표를 발표, 오는 2026년 하반기부터 1.6nm 'A16'을 통해 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애플은 AI 반도체 자체제작을 통해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AI를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버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디바이스 처리가 너무 복잡한 AI 처리를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애플의 차기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에 AI 모델을 대폭 활용할 것이란 보도도 나오고 있다. 현시점에서 어떤 AI 기능이 탑재될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단말 자체에서 효율적인 AI 실행이 기대되고 있다.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루카 마에스트리는 애플이 AI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독자적인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생성형 AI 연구개발에 1000억달러(한화 136조 2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왔다고 인정했다.  

이에 TSMC의 2nm 프로세스는 애플의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될 자체 AI 칩에 채택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애플이 TSMC의 2nm 공정의 초기 생산능력을 확보하면 TSMC는 올해 매출에 역대 최고인 6000억 대만달러(한화 약 25조 3천억원), 장기적으로 연간 매출 1조 대만달러(환화 42조 2천억원)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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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플은 이미 TSMC의 3nm 프로세스를 아이패드 프로(2024)에 탑재한 M4에 채택한 바 있다. M4에는 이전 세대보다 강력한 자체 NPU(Neural Engine)가 통합되어 있다. 

AI 퍼포먼스의 향상을 위해 애플은 M4의 추가 버전 3종도 개발 중이다. 개발 코드네임은 고급형 히드라(Hidra), 중급형 브라바(Brava), 보급형 도난(Donan)으로 알려졌다. 2024년 하반기~2025년까지 ▲아이맥(iMac) ▲고급형 14인치 맥북프로 및 16인치 맥북프로 ▲보급형 14인치 맥북 프로 ▲맥미니 등에 탑재해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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