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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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애플이 인공지능(AI) 기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차세대 프로세서 'M4'를 연내에 발표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애플은 2006년부터 맥 시리즈에 인텔 반도체를 탑재해 왔지만, 맥의 성능 향상이 인텔의 기술개발 속도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자체 설계한 반도체 칩 양산에 매달렸다. 

애플은 PC 및 노트북 ‘맥(Mac)' 전용으로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이라는 독자적인 SoC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11월에 제1탄인 M1을 발표했으며, 2022년 6월 M2를 공개했다. 이후 자체 제품의 처리속도 향상과 배터리 구동시간 연장으로 부진했던 맥 사업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23년 10월에는 3nm 공정 기반의 M3를 공개했다. 그러나 맥 판매량은 2022 회계연도(10월∼9월)에 최고를 기록한 이후 2023 회계연도에는 전년 대비 27%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M3가 성능면에서 M2와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면서 판매량이 떨어진 것이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Ap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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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상황에서 애플은 빠르게 맥 라인업의 전면 개편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여기에는 메타나 구글 등 경쟁 빅테크에 비해 AI 부문 경쟁력이 밀린다는 지적도 작용했다. 

실제로 'M4'는 AI 퍼포먼스가 향상되도록 최적화된 칩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24년 하반기~2025년까지 ▲아이맥(iMac) ▲고급형 14인치 맥북프로 및 16인치 맥북프로 ▲보급형 14인치 맥북 프로 ▲맥미니 등에 탑재해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새로운 칩 발표는 1년 이상의 시간차를 두고 진행됐지만, 애플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M4는 생산이 임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M3 발표와 유사한 시기인 2024년 10월 신제품 발표 이벤트를 통해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M4의 개발 코드네임은 고급형 히드라(Hidra), 중급형 브라바(Brava), 보급형 도난(Donan) 3종류로 알려졌다. 2023년 10월 발표된 M3는 M3 맥스, M3 프로, M3의 3개 모델로 출시돼 이를 계승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M4 발표가 AI 기능을 모든 제품으로 확대 탑재하기 위한 애플의 야심찬 계획의 일부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애플은 올해 아이폰에도 AI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시점에서 어떤 AI 기능이 탑재될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차세대 프로세서는 AI 기능이 단말 자체에서 실행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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