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유튜브 영상 캡처(이하 동일)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유튜브 영상 캡처(이하 동일)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현지 시간으로 12월 18일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 화산이 폭발했다. 

지구상에서 가장 화산 활동이 활발한 '화산 대국' 아이슬란드에서는 활화산 30여 개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화산이 종종 폭발했다. 

아이슬란드 남서부 레이캬네스 반도에서는 몇 년간 여러 차례 분화가 있었으며, 특히 지난 10월 하순 이후 마그마 활동이 매우 활발해졌다. 화산 활동으로 인한 지진도 빈발하고 도로 균열 및 지면 함몰 등 전조 현상이 이어졌다.  

이에 아이슬란드 당국은 11월 10일 비상사태 선포하고 화산 인근 그린다비크 주민 약 4천명이 대피시켰다. 

이후 레이캬네스 반도의 지진 활동이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주민들이 소지품을 가지러 돌아가는 것을 일시적으로 허용하기도 했지만, 결국 12월 18일 22시 17분경 분화가 시작됐다. 

이번 분화는 레이캬네스 반도에 위치한 도시 그린다비크에서 북동쪽으로 약 4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아래가 화산 폭발 당시의 모습이다. 

분화가 시작되기 얼마 전 카메라는 그린다비크 마을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진 등으로 분화 전조를 느낀 탓인지 분화 직전 카메라 방향이 화산 쪽으로 향한다.  

그 직후 화산이 폭발하고 카메라는 땅에서 공중으로 솟구치는 용암을 그대로 담아냈다. 화산 폭발로 분출된 용암은 초당 최대 200㎥, 약 20만 리터의 방대한 양이다.

지면 균열은 점차 확대돼 용암이 균열 전체에서 뿜어져 나온다. 폭발로 인해 생긴 지면 균열은 약 3.5km로 측정됐다. 

항공 관측 등 데이터를 통해 균열은 연안부 남쪽을 향해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슬란드 기상청은 "분출 초기에 비해 분출량과 분화 강도가 크게 약해졌다"며 "활동이 감소하고 있는 것은 분화가 평형 상태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고했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이번 화산 폭발로 생명에 대한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또 인근 케플라비크 국제공항 항공기가 연착·지연됐으나, 예상보다 대기 중 화산재가 적어 공항은 계속 운영 중이다. 그린다비크 북쪽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블루 라군 온천도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한편, 북대서양 지진대 위에 위치한 아이슬란드는 평균 4~5년 마다 화산이 폭발한다. 2010년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 폭발로 유럽 하늘이 화산재로 뒤덮였고, 2014년에는 바우르다르붕카 화산 활성화로 최고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됐다. 가장 최근인 2021년 3월에는 파그라달스피아 화산이 폭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