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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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 연말 쇼핑 대목에 생성형 AI를 비밀 무기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AI 타겟팅 광고 본격화...상품 이미지도 생성

아마존은 1억6000만 명이 넘는 전세계 아마존 프라임(유료 회원제 프로그램) 데이터를 바탕으로 ▲열람 ▲검색 ▲구매 이력에 기반한 타겟팅 광고를 개선해, 셀러 상품 프로모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매년 이맘때 미국 주요 쇼핑행사 중 하나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을 맞이해 큰 폭의 할인 행사를 펼친다. 최근에는 당일 배송 상품과 지역을 확대해 고객 유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이번 연말 쇼핑에는 AI를 활용한 타겟팅 광고로 쇼핑객과 광고주를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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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앞선 결산 발표 설명회에서 "머신러닝이 보다 고객의 관심에 가까운 광고를 표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광고주는) 고객 기반이 크고 정확도가 높은 광고 플랫폼을 선택할 것이다. 이 두 가지 모두 현재의 아마존 광고사업에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아마존은 앞서 생성형 AI를 이용해 상품 이미지를 제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셀러의 상품을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품 사진을 AI로 자동 생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 광고주의 비용 절감 기대 

아마존은 AI 기반 광고에서는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마존의 막대한 사업 규모를 생각하면, 향후 이용 기업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생성형 AI의 주요 장점은 고객에 맞춘 퍼스널 광고를 수십~수천 가지로 변형해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방대한 고객과 이에 기반한 데이터 수집은 적합한 맞춤형 컨텐츠와 광고 게재로 이어진다. 맞춤형 광고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지만, 아마존은 AI를 이용하면 맞춤형 광고에 대한 광고주의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포레스터리서치의 브렌던 위처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의 생성형 AI가 셀러나 제조사를 끌어들여 광고주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아마존, 광고사업 매출 2분기 연속 100억 달러 돌파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431억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98억7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3배를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111억88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4배 이상 급증했다.

아마존은 광고 기술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다양한 인벤토리를 제공하고 있다. 새롭게 AI 기반의 광고 지원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아마존 광고 매출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의 3분기 온라인 광고사업 매출은 사상 최대인 12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분기별 광고매출 100억 달러 돌파는 2분기 연속이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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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4분기(10월~12월) 아마존 광고매출이 최대 14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마존은 검색광고 뿐 아니라 기업 마케팅팀이 선호할 디스플레이 광고(배너 광고)·라이브 스포츠 방송 광고·온라인 맞춤형 광고 등 다양한 기회를 어필하며 구글의 독무대였던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장 원동력은 바로 방대한 고객 기반이다. 온라인 광고의 성공에는 트래픽 양이 핵심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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