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산케이신문 기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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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극우·보수 성향 단체 ‘엄마부대봉사단’(엄마부대)가 이번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20일 한국의 보수 단체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지난 19일 일본 총리 관저 앞에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해양방류를 지지하는 시위 활동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10일 총리 관저 앞에서 방류에 반대하는 항의집회를 연 바 있다. 엄마부대의 집회는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주 대표는 "한국 국회의원이 일본에 와서 끔찍한 짓을 해서 정말 죄송하다. 처리수(오염수)에 관해서 일반 한국 국민은 나쁜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을 방문한 주 대표는 약 30명의 한국인과 함께 시위 활동을 펼쳤다. 이날 주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시아의 미래를 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하며 "처리수는 문제가 없다. 더 위험한 것은 북한의 핵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명도 공표하며, "방류를 반대하는 세력은 한국 내 일부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실제로 방출이 시작되면 한국의 국민 감정상 크고 작은 우려의 소리가 나오리라 예상된다. 양국이 힘을 합쳐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유언비어의 불식에 협조해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다음과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분들의 행동이나 발언은 일본 측에서 보면 고맙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잘못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メガネをかけたおじさん)

▲ "엄마부대의 의견은 옳으며, 사실과 과학적 근거에 근거한 활동을 하고 있다"(igr********)

▲ "과학적 근거에 근거해 방류해도 문제없다고 여겨지고 있다. 찬성도 필요 없고, 반대해도 무의미하다"(モノ言うユウケンシャ)

▲ "영향이 적은 일본 처리수 방류보다 한국 원전에서 방출되고 있는 고농도 처리수(오염수)를 지적하는 편이 먼저다"(nex********) 

한편, 엄마부대는 2022년 1월 ‘위안부사기청산연대’를 결성한 뒤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위안부가 전시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며 소녀상 철거 등을 요구했다.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을 벌일 때도 아베 신조를 응원하며,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아베 총리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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