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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나이 변화는 특수분장이나 CG 합성으로 표현된다. 하지만 이는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며 퀄리티도 제각각이다. 

디즈니가 이러한 상황을 완전히 뒤바꿀 인공지능(AI) 기술 'FRAN(Face Re-aging Network)을 발표했다. 

FRAN이 자동으로 배우의 얼굴을 늙게 하거나 젊게 만드는 모습은 아래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우의 나이를 변화시키는 기술은 최근 영화나 TV 드라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늙어 보이거나 젊게 보이도록 만들려면 프레임 단위의 수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숙련된 작업자가 며칠 또는 몇 주에 걸쳐 영상을 가공해야 한다.  

이에 디즈니 연구팀은 엔비디아(NVIDIA)가 개발한 이미지 생성 알고리즘 '스타일GAN2(StyleGAN2)'를 이용해 18세부터 85세까지의 나이 얼굴을 무작위로 수천 개 생성한 후 FRAN을 훈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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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들어진 FRAN은 영상 속 인물의 나이에 따른 얼굴 변화를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칙칙한 피부나 표정이 변화했을 때 생기는 주름도 매우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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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수염이 있는 남성의 입가를 아이처럼 투명감 있는 피부로 연출해 젊어 보이도록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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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이번 연구 성과를 논문(타이틀:Production-Ready Face Re-Aging for Visual Effects)으로 정리해 12월 6일부터 개최되는 기술 컨퍼런스 세계 최대 그래픽 분야 행사 '시그래프(SIGGRAPH) 아시아 2022'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Production-Ready(제작 준비 완료)'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바로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IT 전문 매체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는 "디즈니가 스타워즈 영화나 드라마에 이미 CG로 구현한 배우를 출연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앞으로 FRAN과 같은 AI 기술은 디즈니 작품에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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