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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개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애완동물이다. 단순히 사랑스럽다는 점 외에도 개를 기르는 사람은 고독감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심장 발작과 뇌졸중 위험이 감소하는 등 개를 기르는 이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는 다양하다. 

최근 캐나다 연구팀이 새롭게 "개와의 교류는 통증을 완화시켜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논문은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캐나다 사스카추완 대학의 코린 델(Colleen Dell) 교수가 진행한 연구는 '치료견(Therapy dog)'과의 정서적 교류가 가져오는 진통 효과에 관한 것이다. 치료견이란 우울증 환자나 자폐, 발달 장애 등 정신 장애 치료나 물리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전문적으로 훈련된 개를 의미한다. 

치료견은 편안하고 즐거운 감정으로 환자가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훈련되며, 작은 치와와부터 대형견까지 견종도 다양하다. 여러 장소에서 낯선 사람과 만나기 때문에 대부분 성품 좋은 개들이 선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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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통증·불안·우울감 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1명을 대상으로 치료견과 10분간 시간을 보내는 실험을 했다. 아울러 치료견과의 교류 전후에 실시한 통증·불안·우울·행복을 각각 어느 정도 느끼고 있는가를 10단계로 평가하는 앙케이트 조사도 진행했다. 

치료견과 시간을 보내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치료견과 교류한 환자는 특히 통증이 경감됐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불안에 대해서는 남성은 높은 효과를 보였지만 여성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었으며 ▲우울은 약간의 효과를 보였고 ▲행복은 중간 정도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델 교수는 "애완동물이 우리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연구 결과는 여러 건 보고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는 치료견의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근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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