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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아이스 음료를 마신 후 남은 얼음을 씹어 먹길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당분을 포함하지 않는 단순한 얼음도 씹어 먹으면 충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치아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얼음을 아그작 깨물면 스트레스 해소되고 칼로리를 섭취하지 않고도 뭔가를 먹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에 공복감을 줄이기 위해 얼음을 씹어 사람도 있고, 구강이 건조해지면 습관적으로 얼음을 먹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피츠버그 대학 부교수이자 소아치과 전문가인 매튜 쿡 박사는 "어떤 이유로 얼음을 씹어 먹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얼음을 깨물어 먹으면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쿡 박사에 따르면 얼음을 씹어 먹으면 치아 표면의 에나멜에 금이 생겨 차거나 뜨거운 것을 먹을 때 시큰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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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를 보호하는 단단한 에나멜에 상처가 생기면 치아의 부드러운 층인 상아질에 충치균이 만드는 산이 침투해 충치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특히 치아 충전재나 치아 교정기, 라미네이트 등을 한 사람은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다. 

이에 쿡 박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얼음을 깨물어 먹는 버릇을 없앨 것을 조언했다. 

▲ 얼음 섭취 자체를 중단한다. 제빙기에는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얼음을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 얼음을 먹고 싶다면 입안에서 녹여 먹는다.
▲ 단단한 얼음보다는 빙수 등 부드러운 얼음이 치아에는 낫다. 다만 달콤한 빙과도 치아에는 좋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 얼음 대신 당근이나 사과 등 씹는맛이 있는 채소나 과일을 먹는다. 이러한 음식은 입안을 보호하는 타액 분비를 촉진하고 섬유질에는 치아를 청소하는 효과가 있다.

그는 이러한 방법으로도 얼음을 먹는 습관을 그만둘 수 없다면 식생활 개선과 철분 보충에 유의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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