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R&D 삼각 허브 구축…세계 최초 LG IBT 설립
김종현 사장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등 기술력 증명”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LG에너지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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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 삼각 허브의 유기적인 운영으로 특허 및 IP(지식재산권) 확보를 늘리고 해외 생산기지에 핵심 기술을 전파할 것이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배터리 기업으로 한국이 최고의 기술 강국이 될 수 있도록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산을 시작으로 20년이 지난 2021년 현재 보유 특허 수 2만 4000건으로 세계 1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생산 능력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현재 수주 잔고는 180조 원을 돌파했다.

말 그대로 전 세계 주요국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30년까지 10년 간 15조 1000억 원을 투자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배터리 기술과 인재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펼쳤다.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지난 8일 오창 2공장 부지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 전략 보고대회’를 통해 ▲국내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 삼각허브 구축 ▲LG IBT 설립을 통한 배터리 전문 인력 육성 ▲소·부·장 업체 협력을 통한 밸류체인 강화 등 3대 핵심 과제를 포함한 국내 투자 전략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LG)는 앞으로 10년 간 R&D 분야 9조 7000억 원을 포함해 총 15조 1000억 원을 국내에 투자하고 이를 바탕으로 8000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구현을 위한 생산기술 확보와 생산라인 증설 등에 12조 4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도 배터리 관련 첨단 소재 기술 개발과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에 2조 7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R&D 및 생산기술 허브가 돼 차세대 배터리 개발과 생산기술 선도를 위해 오창과 대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터리 R&D 및 생산기술 삼각 허브’를 구축하고 오창 2공장을 스마트 팩토리 전초기지로 육성해 여기서 축적한 차별화된 공정기술을 해외 생산기지에 전파한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에 앞서 지난 2009년 전기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오창 1공장의 경우 연간 17GWh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공장의 인력은 6700명이며 자동차전지와 ESS, 소형전지 등을 생산 중이며 앞으로 국내 수주 물량 생산과 함께 전체적인 글로벌 물량 조절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1979년 설립 이후 국내 배터리 혁신을 주도한 대전 R&D 캠퍼스는 고용량 사원계 양극재와 고용량 실리콘계 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 및 미래형 공정 혁신을 통한 제품 차별화를 이끌고 마곡과 과천 등 수도권 연구소는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신사업 인큐베이션 거점으로 활용 스타트업과 협업 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차세대 배터리 전문 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교육기관도 설립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2공장에 LG IBT(Institute of Battery Tech)를 설립해 우수 인재의 기술력 배양에 나서며 이 시설은 오는 11월 착공을 시작으로 2023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소재와 부품, 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업체를 육성하고 공동 개발을 통한 수출을 확대해 배터리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한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년 간 국내 소부장 업체와 지속적으로 협력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3년 간 국산화 비율이 소재 43%, 부품 72%, 장비 87%까지 확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종현 사장은 “에너지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의 오늘은 미래 먹거리 주도권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로에 놓였다.”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도해 K-배터리가 글로벌 1위를 지킬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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