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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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손지애 기자] 전 세계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뭉친다.

뉴욕타임스의 'AI vs 코로나바이러스' 제하의 26일(현지시간)자 기사에 따르면, 미국의 소프트웨어 및 AI 분야 대학, 기업들이 힘을 합쳐 AI를 활용해 현재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코로나19와 미래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 대유행)을 억제하는 솔루션을 찾는다. 

AI 전문기업 C3.ai와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프린스톤, 카네기멜론, MIT, 캘리포니아대학, 일리노이 대학, 시카고 대학이 참여하는 연구 컨소시엄 'C3.ai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 인스티튜트(C3.ai Digital Transformation Institute)'다.

팬데믹 해결에 AI 솔루션

기업, 정부, 사회의 디지털 혁신을 진전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으로 세계적 과학자를 후원하고 연구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컨소시엄은 첫 연구 과제로 AI를 활용해 현재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는 코로나19와 향후 팬데믹을 완화시키는 솔루션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한다. 

C3.ai의 창립자이자 CEO인 토마스 시벨은 연구를 위해 5년간 3억6700만 달러(약 4,477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벨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전 세계 팬데믹의 방향을 돌릴 수 있다”며 “AI 활용에 이보다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컨소시엄은 오는 5월까지 코로나바이러스 제안서를 제출, 6월부터 첫 보조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또 매년 26개의 교부금을 제공하고, 매년 컴퓨팅 리소스 외에 최대 5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5월 공모에 당선된 연구진은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고, 치료법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한다. 약물 설계 및 용도 변경, 임상 시험 계획, 질병 진화 예측, 중재 가치 판단, 공중 보건전략 및 발병 억제 전략 개선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 연구에는 C3.ai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슈퍼컴퓨팅 기술과 일리노이 대학교의 국립 슈퍼컴퓨팅 어플리케이션 센터의 블루워터스 슈퍼컴퓨터 등이 활용된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C3.ai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 인스티튜트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 C3.ai 디지털 프랜스포메이션 인스티튜트

C3.ai 이사회 임원으로 활동 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은 이번 연구에 대해 “우리는 메르스, 사스에 이어 코로나19와 관련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들 데이터에 새로운 AI 과학과 디지털 혁신을 적용해 현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다룰 방법과 인류를 위해 최악의 결과를 피할 방법을 학습할 특별한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요한 공공-민간 파트너십은 현 시국에 가장 중요한 노력이자 가장 강력하고 시기 적절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릭 오르비츠 수석 연구원은 "핵심 인력과 핵심 기관들이 한 팀으로 모여 연구를 함께 수행하면 큰 힘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AI 활용에 대한 불신도 높아

컨소시엄의 핵심은 팬데믹 대응에 대한 지속적 연구와 연구 학자들과 기관들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문성이 끊임없이 흐르도록 하는 데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I 활용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AI는 인류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하며, 심지어 인류는 초인간적인 능력을 가진 로봇에 노예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일부 비판가들의 목소리다. 

이에 대해 시벨 C3.ai 대표는 "AI가 항상 긍정적인 면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연구소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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