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구글이 2023년 5월 발표한 대형언어모델(LLM) '팜2(PaLM2)'는 인공지능(AI) 챗봇 '바드'와 '지메일'을 비롯해 이미 다양한 구글 서비스에 도입됐다. 또 건강 데이터로 훈련된 '메드-팜2(Med-PaLM2)'와 사이버 보안에 특화해 훈련한 '시큐리티-팜2(Sec-PaLM2)' 등 다양한 버전 개발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의료기관이 이미 '메드-팜2' 테스트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메드-팜2는 의학적인 질문에 전문적 답변을 생성하거나 대량의 건강 데이터를 정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AI 챗봇 기술이다.
구글은 올해 5월 개최된 구글 I/O에서 개발중인 대형언어모델(LLM) 차세대 버전인 팜2를 발표했다. 팜2는 추론·다국어 번역·코딩을 포함한 다양한 작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발표 시점에 구글 검색을 포함한 25종의 구글 서비스에 적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이 자체 입수한 구글 사내 메일에 따르면 구글은 메드-팜2가 의사 접근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국가에서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드-팜2 훈련 데이터에는 의료자격시험 문제와 해답이 이용되고 있어 구글 바드나 챗GPT와 같은 범용 챗봇보다 의료 관련 대화에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SJ에 따르면 구글은 메드-팜2를 지난 4월부터 메이요 클리닉 등 일부 의료기관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AI의 의료업계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구글뿐만이 아니다. MS와 IBM 등을 비롯해 스타트업도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의사의 업무 중 하나인 문서 작성 부담을 AI가 경감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관련 논문에 의하면, 메드-팜2는 LLM에서도 나타난 정확도 관련 문제(부정확·무관한 정보 포함)가 일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추론 증거 제시 ▲합의된 답변을 제시 ▲잘못된 이해 징후를 보이지 않는 등 거의 모든 지표에서 실제 의사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메드-팜2 테스트에 참여 중인 환자 데이터는 암호화되며 구글이 해당 데이터에 접속할 수 없다.
구글 대변인은 메드-팜2를 의료 현장에 도입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되는 시기에 대해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
메드-팜2 개발에 참여한 관계자에 따르면 의료 현장에서 시범 도입된 메드-팜2는 어디까지나 개발 초기 단계로,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과 협력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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