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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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곽민구 기자ㅣ우주발사체가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우주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강대국에 이어 민간 기업들까지 합세해 끊임없이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리고 있다. 그리고 임무를 마친 우주발사체 중 일부가 다시 지구로 추락하면서 전 세계를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중국 우주발사체 ‘창정 5B호’ 잔해물이 금일 오후 지상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궤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반도에 추락하거나 지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창정 5B호는 지난 달 31일 중국 우주 정거장에 결합되는 실험실 모듈인 ‘멍톈’을 실었던 발사체의 상단으로, 무게 21톤, 길이 31m, 직경 5m로 추정된다. 크기와 무게가 상당한 만큼 대기권 돌입에서 불에 탄 뒤에도 상당한 크기의 잔해가 남아 지면이나 바다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궤도 분석을 통해 추락 지점을 예상하지만, 마냥 안심하기는 어렵다. 우주발사체의 일부 잔해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발견돼 소동이 벌어지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인근 마두라 섬 민가에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의 일부 잔해로 보이는 물체가 떨어진 바 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또 같은해 중국 허난성 링바오시에서 위성 발사 과정에서 추락한 잔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당시 중국 당국은 추락 지점에서 400km가량 떨어진 산시성 타이위안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한 위성 발사가 성공했음을 발표했지만, 잔해가 발견돼 불안감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도 스페이스X의 로켓 파편으로 보이는 1.5m 길이의 물체가 미국 워싱턴주 한 농장에서 발견돼기도 했다. 지난 8월에도 호주 남부의 산악 지역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 잔해가 발견됐다.

아직까지 우주발사체 추락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다. 하지만 쏘아 올려지는 우주발사체가 많아질수록 점차 사고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전문가들 역시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기술적 보완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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