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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환자 중에는 회복되더라도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는 '롱 코비드'를 호소하는 이들도 있다. 

코로나19 발병 후 회복한 환자를 조사한 새로운 연구를 통해 이러한 환자는 폐색전증 등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팀은 과거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35만3164명의 환자(증례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나타난 26개 질환의 발생률을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164만7776명의 대조군과 비교했다. 해당 데이터는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기록된 18세 이상 미국인의 전자건강기록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그 결과, 18세 이상 전체 환자 중 증례환자의 38%가 우발적 증상을 겪은 반면 대조군은 1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심혈관계·폐·혈액·신장·내분비·소화기·근골격·신경계·정신계 징후나 증상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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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급성폐색전증과 호흡기 증상이 가장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세~64세에서는 증례환자의 35.4%가 발병한 반면 대조군에서는 14.6%였고. 65세 이상에서는 증례환자의 45.4%가 발병했고 대조군은 18.5%였다. 또 증례환자와 대상 환자 비율의 절대적 위험 차이는 18-64세 20.8%포인트, 65세 이상 26.9%포인트였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늘면서 후유증에 시달리는 생존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18세~64세 코로나19 생존자 5명 중 1명, 65세 이상 생존자 4명 중 1명이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19 예방책 및 코로나19 생존자에 대한 후유증 평가는 특히 65세 이상의 회복 후 질환 발병률과 영향을 줄이기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예방책과 동시에 코로나19 생존자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특히 65세 이상 성인의 후유증 발생과 영향 감소를 위해 중요하다. 연령별·증상별 후유증 위험 상승과 관련된 메커니즘을 이해하기 위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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