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남궁훈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 내정자 / 카카오 제공
ⓒ데일리포스트=남궁훈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 내정자 / 카카오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금산분리 규정 위반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직격탄을 제대로 맞은 케이큐브 홀딩스, 그리고 논란이 불거진 이 회사에 두 명의 자녀를 취업시키고 주식까지 증여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카카오의 새로운 사령탑에 남궁훈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센터장이 단독대표 내정자로 선임됐다.

국민 사랑을 자양분 삼아 성장한 카카오가 거대 자본을 앞세워 골목 상권까지 장악하고 시장 질서를 교란한 것은 물론 케이큐브홀딩스의 금산분리 규정 위반, 김범수 카카오 의장 두 자녀 주식 증여 행위까지 잇따라 드러나면서 카카오를 바라보는 시선은 매서워졌다.

여기에 코스피 상장 한 달 만에 스톡옵션으로 보유한 주식을 매각하며 막대한 차익을 실현한 카카오의 공동체 카카오페이 대표와 경영진의 먹튀 논란까지 더해져 가뜩이나 실추된 카카오 브랜드를 더욱 회복불능 상태로 몰아가기에 충분했다.

김범수 의장 족벌경영과 공동체 CEO들의 일탈에서 불거진 최악의 상황에서 새롭게 카카오 단독대표로 선임된 남궁훈 내정자의 지휘봉은 그 어느 때 보다 무거워질 전망이다.

모회사 카카오와 공동체 카카오페이를 겨냥한 국민적 시선이 차갑게 식은 상황을 의식한 듯 남 내정자는 “사회가 카카오에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큰 책임감을 바탕으로 ESG 경영에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닥까지 추락한 카카오의 신뢰가 쉽게 회복될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쇄신을 강조하고 나선 남 내정자는 한 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와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지난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를 거쳐 지난해 12월 카카오 공동체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됐으며 최근 사회의 강도 높은 지적에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사퇴를 밝힌 여민수 대표의 바통을 이어 카카오 단독대표로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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