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HTC 디자이어21 프로 5G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HTC 디자이어21 프로 5G

[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지난 10년 가까이 삼성과 애플, 그리고 LG전자가 삼분하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말, LG전자가 시장 이탈을 공식 선언하면서 2분기부터 재고 판매에 들어갔고, 3분기를 기점으로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먼저 구글에서  새로운 픽셀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과거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2일, 구글 '픽셀 6'와 구글 '픽셀 6 프로'의 주요 정보와 주요 출시국을 공개했다. 

구글 픽셀 6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칩 ‘텐서’를 탑재했고, 6.4인치 90Hz 주사율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픽셀 6와 6.7인치 120Hz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갖춘 픽셀 6 프로 두 모델로 출시되는데, 바 형태의 독특한 카메라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 6’ 출시를 앞두고, 서울에서 근무할 픽셀 무선 모바일 부서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책임자와 모뎀, 엔지니어링 매니저의 모집 공고를 게재했하면서, 업계에서는 구글 픽셀이 국내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모토로라는 지난 8월 25일, 모토로라코리아가 5G 보급형 스마트폰인 ‘모토 G50 5G’ 모델에 대한 전파인증을 취득하면서 모토로라 5G 스마트폰의 국내 진출이 기정사실화됐다.

모토로라의 모토 G50 5G는 미디어텍 디멘시티 700 5G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6.5인치 HD+(1600x720) 디스플레이에 128GB 저장 공간을 갖추고 있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3개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갖추면서도 가격은 약 250유로(34만 원)대여서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사전 공개된 구글 픽셀 6 이미지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사전 공개된 구글 픽셀 6 이미지

이미 출시된 외국산 스마트폰도 있다.

지난 8월 23일, 에이수스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을 채용한 '스냅드래곤 인사이더즈'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에이수스에서 제작한 이 스마트폰은 레퍼런스 용도로 권장되는 고성능 스마트폰이다. 

스냅드래곤 인사이더즈는 퀄컴 스냅드래곤 888 5G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16GB LPDDR5 메모리와 USF3.1 512GB 메모리가 적용된다. 디스플레이는 6.78인치 144Hz 주사율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3개의 메인 카메라와 와이파이 6E, 블루투스 5.2, 퀄컴 퀵 차지 5.0등 최신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167만 원대 후반이며, 자급제 형태로 판매된다.

대만 HTC도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지 9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 HTC는 국내 이동통신사 등을 상대로 영업과 사업개발을 담당할 전담 인력을 채용중이다. 채용 직무는 사업개발(BD)과 세일즈매니저로 실무진(과장·부장)을 뽑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 상황을 분석해 영업전략과 실행 계획을 수립하는 역할로, 이통사와 협의해 제품 출시 일정 등을 조율한다.

구글·모토로라·에이수스·HTC의 잇단 국내 진출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발생한 시장 공백을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중저가폰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전망이어서 삼성·애플의 플래그십 모델과 비교해선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어떻게 달라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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