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이슈] 4만달러로 '껑충'...비트코인 출렁이는 배경은?
[The-이슈] 4만달러로 '껑충'...비트코인 출렁이는 배경은?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1.06.1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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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중국발 규제 등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회복세를 보이며 14일(현지시간) 4만달러를 재돌파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5월 19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4월 6만달러 넘게 치솟으며 정점을 찍은 비트코인은 중국 정부의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대한 강력한 단속 방침에 이어 세계 각국의 규제가 이어지면서 40% 폭락해 3만달러선을 횡보해 왔다. 

◆ 머스크에 월가 거물 지지·법정화폐 인정…호재 이어진 비트코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재계 거물의 긍정적 발언과 엘살바도르와 탄자니아의 법정화폐 인정 등 잇단 호재가 이어져 상승세를 부추겼다. 

비트코인을 통한 테슬라 자동차를 판매 계획을 중단한다는 폭탄선언으로 시장을 흔들었던 머스크는 비트코인 결제를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3일 트위터에서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 (50%까지의) 청정에너지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며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 중 10% 정도만 매각했다”고 강조헀다. 머스크의 트윗에 가상화폐 시장은 이번에도 즉각 반응을 보였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Twitter

미국 월가 헤지펀드 거물이자 억만장자인 폴 튜더 존스도 비트코인 띄우기에 가세했다. 그는 머스크의 발언 다음 날인 1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발표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지표를 무시한다면 인플레이션 관련 투자에 완전히 집중할 것"이라며 "원자재, 금, 가상화폐를 살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비트코인 추가 투자 등을 위해 4억8800만달러 투기등급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비트코인 투자를 위해 최대 10억 달러의 주식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마이클 세일러 CEO는 유명한 비트코인 지지자이며 비트코인에 공격적으로 투자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상승엔 회사가 확보한 자금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올 것이라는 투자자의 기대감도 반영됐다. 

중남미 국가 엘살바도르는 6월 8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했다. 엘살바도르 의회가 비트코인의 법정통화 승인안을 과반 찬성으로 가결하면서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국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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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을 위해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하기로 한 엘살바도르의 경제는 해외 이주 노동자들의 송금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2019년 엘살바도르 송금 총액은 60억 달러로 GDP의 약 5분의 1에 해당한다. 

단테 모시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총재는 엘살바도르의 결정에 대해 "낙관적으로 본다"며 "송금수수료 절감 및 기술적 지원 방안 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국가 탄자니아도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도입하기 위한 채비에 나섰다. 포브스 등에 따르면 사미아 술루후 하산(Samia Suluhu Hassan) 탄자니아 대통령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며 탄자니아 중앙은행(BOT) 측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 "추가 상승할 것" vs "안심 이르다"  

1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주요 저항선인 4만달러선을 회복해 오후 4시 기준 4만4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20% 이상 오르며 시총 10위권 암호화폐 중 오름폭이 가장 컸다.

블룸버그는 차트 분석가의 전망을 인용해 4만달러를 돌파한 비트코인이 저항선인 4만2500달러를 돌파하면 5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4월 중순 6만 5000만 달러에 근접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전 메릴린치 트레이더이자 세븐스 리포트의 창립자인 톰 이사예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늘 강한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지속적인 랠리를 위해서는 좀 더 광범위한 합법적 채택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 고지를 탈환하자 업계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디지털 자산 부문 책임자인 매튜 맥더모트는 "각국 규제 당국의 개입으로 가격이 크게 하락한 현시점이야말로 비트코인을 저가에 매수할 기회"라고 언급했다. 이어 자산운용사 코인셰여스의 멜텀 드미러스 전략책임자는 "올 가을까지 비트코인 시세가 개당 6만달러 이상을 재돌파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최근 호재에 급반등하기는 했지만, 각국의 가상자산 규제를 앞두고 장밋빛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flickr

특히 이번 상승을 부추긴 머스크의 발언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테슬라 재무제표에 미칠 악영향을 피하기 위한 개인적 목적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테슬라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보도 등을 종합해보면 (시기적으로 추정해) 약 3만5천달러 선으로 예상된다. 

최근 비트코인을 버리고 도지코인의 아버지를 자처하던 그가 비트코인이 예상보다 크게 폭락하고 개인적 비난은 물론 테슬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자 절묘한 시점에 트윗으로 개입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 시각) "머스크의 발언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을 크게 흔들었다"며 "그의 SNS로 투자자들은 손실과 이득이 결정되기도 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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