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린데그룹과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건립

@데일리포스트=프로판가스에서 탈수소 공정을 거쳐 폴리프로필렌과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효성 울산 용연공장 전경 [효성 제공]
@데일리포스트=프로판가스에서 탈수소 공정을 거쳐 폴리프로필렌과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효성 울산 용연공장 전경 [효성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액화수소 공장 건립을 계기로 수소경제 활성화의 핵심인 수소에너지 생산부터 유통부터 판매 시스템을 갖추게 됐습니다. 효성은 수소분야 선두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효성그룹이 그린 에너지의 최대 핵심인 액화수소 생산과 판매를 원스톱 가능한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공장 건립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효성그룹 계열 효성중공업은 린데그룹과 액화수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 설립 계약은 효성중공업과 린데그룹이 지난해 4월 액화수소 생산과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 등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협약이다.

양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오는 2023년 초까지 효성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한다. 이 공장은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이달 초 착공에 돌입하게 된다.

효성하이드로젠(주)는 액화수소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전국 120곳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생산된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을 통해 오는 2023년 완공되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는 연 10만 대 규모의 자동차 연료를 공급할 수 있고 13만 톤의 배기가스가 절감되는 친환경 효과도 기대된다.

액화 수소는 기체 수소에 반해 부피가 1/800 수준으로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며 특히 액화수소 충전 시 승용차 1대 당 소요되는 충전시간이 3분으로 기체수소의 12분 보다 4배 빠르다.

때문에 고용량 수소연료가 필요한 대형차의 충전시간 역시 줄어들 전망이며 수소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드론과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수소에너지의 사용처를 다변화해 수소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한국의 수소 전기차 기대가 높아 액화수소는 사용 범위가 광범위해 정부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은 린데의 세 번째 액화수소 공장이 될 것이며 효성과 손잡고 국내 수소 개발에 선도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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