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최초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등 2050 탄소 중립 ‘가속도’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중국내 PPA 추진은 LG화학이 약속한 2050 탄소중립 성장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략 중 하나입니다. RE100 달성을 위해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지속가능성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신학철 부회장)

LG화학이 2050년 탄소중립 성장 실현을 위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한다.

LG화학은 중국 장쑤성 우시 양극재공장이 현지 풍력/태양광 전력 판매사인 ‘윤풍신에너지’로부터 연간 140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풍력/태양광 발전으로 생성된 친환경 전기를 중간 단계없이 직접 공장으로 제공받는 ‘PPA(전력 구매 계약)’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 중 이를 적용한 기업은 LG화학이 최초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전력을 수급받는 방식이며 REC(신재생에너지 공급 인증서) 구매, 자가발전 등 다른 재생에너지 공급 방식 대비 효율적인 비용으로 안정적 수급이 가능하다.

실제로 LG화학 우시 양극재 공장은 오는 2021년부터는 재생에너지로만 공장을 가동해 일반 산업용 전력 대비 10만톤의 탄소 감축이 예상된다.

이는 매년 소나무 17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탄소 감축 효과를 내면서 중국 내 탄소 배출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기존 산업용 전기를 사용할 때 보다 경제성도 갖추게 된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우시 양극재 공장에 이어 내년까지 저장성 소재 전구체 공장도 PPA를 통한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중국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90% 이상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구체 및 양극재 생산 과정에서는 직접적인 탄소 발생이 거의 없어 생산 등에 사용되는 전력만 재생에너지로 바꿔도 90% 이상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LG화학은 전기차 보급 확산 등 급속히 증가하는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1위 코발트 정련업체 화유코발트와 합작을 통해 저장성 취저우에 전구체 공장, 장쑤성 우시에 양극재 공장을 각각 연간 4만톤 규모로 설립해 지난 10월 말부터 가동 중이다.

TIP : 전구체는 양극재의 원료로 코발트와 니켈, 망간 등을 결합해 제조하며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면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가 된다.

LG화학 취저우 및 우시 공장에서 생산된 전구체와 양극재는 전량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난징(南京) 배터리 공장(소형 전기차 ESS용)과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배터리 공장(전기차용)에 공급되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7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순증가량을 제로(0)로 만드는 ‘탄소 중립 성장’을 선언하고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전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는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선언하고 적극 추진 중이며 친환경 PCR(Post-Consumer Recycled)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 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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