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사추세츠 병원 연구팀 "소화 장애 검색 늘면 수 주내 코로나19 핫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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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인터넷 검색 결과를 분석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할 지역을 예측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매사추세츠주 종합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은 미국 소화기학회 공식 저널인 '임상 위장병학·간장학회지'(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게재됐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소화 장애 증상 중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용어를 확인했다. 특정된 검색어는 미각장애·복통·식욕부진·설사·구토 등이 포함되어 있다"며, "소화기 이상 증세 검색이 증가한 지역은 수주 내에 코로나19 '핫스팟(집중 발병 지역)'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우한의 코로나19 확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 정도가 초기 증상으로 소화기 이상이 확인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연구팀은 구글 트렌드 서비스를 활용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미국 15개주에서 소화 장애 관련 용어가 얼마나 검색됐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소화 장애 관련 용어의 검색이 많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또한 검색 후 약 3~4주 후 시점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엿다. 이 같은 동일 패턴은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매사추세츠·일리노이 등 대부분의 주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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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각 장애 ▲식욕 부진 ▲설사 등 세 가지 증상이 코로나19 발병과 강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지난 2009년 이미 검색엔진을 통한 검색 결과로 인플루엔자 발생 예측이 가능하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유행성 인플루엔자 동향 확인에 사용한 방법이 코로나19 확산을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구글은 이달 연구자와 공중보건 당국을 위해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검색 동향에 관한 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전조로 소화 장애 증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검색 추이 분석을 통해 코로나19의 다음 핫스팟을 예측할 수 있다면, 감염 확대 방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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