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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최율리아나 기자] 구글이 시장 최강자로 승승장구했던 미국 온라인 광고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가 미국 광고시장에 직격탄을 날리면서, 구글의 올해 광고 수입은 조사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 구글 광고, 여행업계 부진으로 첫 하락세 전환 

시장조사 회사 e마케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구글의 2020년 미국 온라인 광고 수입은 395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3% 감소할 전망이다. 구글의 연간 광고 수입이 전년 실적을 밑돈 것은 e마케터가 조사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e마케터는 그 요인으로 여행 관련 기업의 실적 부진을 꼽았다. 구글 온라인 광고 사업은 여행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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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페이스북, 구글 독무대 광고 시장서 약진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구글을 바짝 추격중인 페이스북의 올해 온라인 광고 수입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314억 3000만 달러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6.1%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103억 2000만 달러로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빠르게 입지를 넓히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영국 광고회사그룹인 WPP는 2년 전부터 구글 대신 아마존 검색 광고를 이용하고 있다. 아마존의 광고수입은 전년 대비 23.5% 증가한 127억 5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아마존은 광고 시스템을 개선하고 아마존 어드버타이징(Amazon Advertising) 부서로 광고 업무를 집약시켰으며, 2018년에는 미국 애드테크 ‘시즈멕(Sizmek)’ 일부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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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소폭 성장세를 기록하고, 아마존이 약진한 요인은 양사의 광고 카테고리가 코로나19 충격에 강하기 때문이라고 e마케터는 분석했다. 페이스북 광고는 여행 관련 비중이 비교적 적은 반면 소매와 게임에 집중되어 있다. 아마존 광고 역시 대부분 회사 EC 사이트 취급 상품이다. 

페이스북과 아마존이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사이 구글의 점유율은 하락할 전망이다. 지난해 3개사의 점유율은 구글 31.6%, 페이스북 22.7%, 아마존 7.8% 순이었다. 올해는 구글이 29.4%까지 떨어졌고,  페이스북과 아마존은 각각 23.4%와 9.5%로 올라서 격차를 좁혔다. 

미국 광고 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인터넷 광고 시장은 약 2% 성장이 예상되지만, TV 광고는 15% 감소, 인쇄 매체는 2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광고 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인터넷 광고 비중은 지난해 55%에서 60%로 상승할 전망이라고 e마케터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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