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조정위원장 "도쿄올림픽, 100% 문제없이 진행될 것"
3월 도쿄 마라톤 대회, 대폭 축소 결정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d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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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민지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식을 약 5개월 남겨 놓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은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까?

올림픽 개최로 바이러스 확산세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는 깔끔히 뒤로한 채 도쿄조직위원회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이들은 "플랜B'는 없다, 예정대로 모든 일정은 진행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 "도쿄올림픽, 100% 문제없이 진행될 것"

바이러스 확산 우려에 올림픽 취소, 또는 일정 조율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가장 단언안 인물은 존 코츠 IOC 조정위원장이다. 그는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쿄올림픽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 100% 확신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지카 바이러스 확산 당시 개최되었던 리우올림픽 사례를 예로든 인물도 있다.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전 런던지부 공공의료지부장은 "지난 2016년에도 지카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했다"고 말하며 "그럼에도 개최된 리우올림픽은 문제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밴쿠버 동계올림픽도 독감시즌과 맞물리며 일정 강행에 대한 논란은 있었다"며 "앞선 사례들을 보면 이번에도 바이러스와 상관없이 올림픽은 잘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 WHO "아직 무언가 판단하기에는 시기 상조"

그러나 낙관할만한 상황은 아니다. 

바이러스 문제는 괜찮다며 올여름 올림픽은 강행하겠다는 일본이지만, 일본의 대표적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3월 도쿄 마라톤 대회 규모는 이미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된 상태다. 

또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여름 도쿄올림픽 참석을 위해 일본에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선수는 약 600여명에 대한 어떠한 세부적인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놓고 의미있는 조언을 할 수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는 말을 아끼고 있다.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도쿄올림픽 개최 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예정된 올림픽 일정이 연기되거나 전면 취소된 적은 '전쟁'과 같은 상황을 제외한다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나, 상황이 악화되기 전 대책 논의는 필요한 상황. 중국 본토에서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가 2000명을 돌파하고 있는 현재 일본 도쿄올림픽 일정에 대한 논의는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더욱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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