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정태섭 기자] 세계적인 ‘철도강국’인 중국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자율주행 고속열차를 연내에 공개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관영 CC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말까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최도시 베이징과 허베이성 장자커우시를 잇는 시속 350㎞의 AI 고속열차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미 2016년 착공에 들어간 이 고속철의 거리는 약 174㎞. 향후 3개월 이내에 노선이 완성돼 하반기부터 시험 운행이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이 노선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중요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北斗)' 센서기술, 클라우드컴퓨팅과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자동출발, 역간 구간 자율주행, 역 자동정차, 차문 자동방호, 차문과 플랫폼 연동 등이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감독을 위해 기관사는 탑승하지만 사실상 열차운행의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첨단 고속열차는 좌석에서 실시간으로 동계 올림픽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영상 미디어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승객 수하물을 적재해주는 스마트 로봇 등 다양한 AI 관련 기술을 채택할 예정이다.

중국철도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자율주행이 실현되면 기관사의 부담이 경감돼 안전성 및 보안검사 등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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