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어 기반 경로 요청·맞춤형 응답 강화… 차량 내 AI 주행 경험 '가속도'

©데일리포스트=모델리 차량에서 에이닷이 도입된 티맵 앱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데일리포스트=모델리 차량에서 에이닷이 도입된 티맵 앱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 SK텔레콤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에이닷을 티맵이 도입함으로써 명령어 중심 일방향적 소통을 넘어 운전자의 의도를 이해하는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에이닷이 사용자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원하는 후속 행동까지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겠습니다.” (김지훈 SKT AI 사업전략본부장)

SK텔레콤과 티맵모빌리티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을 내비게이션 ‘티맵(TMAP)’에 도입, 차량 내 음성 안내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티맵은 기존 ‘누구(NUGU)’ 기반 음성 인식을 대체하고, 운전자와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지원하는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로 진화하게 된다.

에이닷이 적용된 티맵은 운전자가 “주유소 들렀다 집에 가자”와 같이 자연스러운 문장을 말하면 목적지와 경유지를 동시에 인식해 최적 경로를 안내한다. 또한 부정확한 지명을 말하더라도 자동 교정 기능을 통해 올바른 목적지를 제안해 기존 대비 편의성과 안전성이 크게 향상됐다.

새롭게 추가된 조건·테마 기반 검색 기능은 “주차 가능한 카페”나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곳” 등 상황별·선호도 기반 장소 탐색을 지원한다. 더불어 운전자의 주행 이력과 즐겨찾기 데이터를 반영해 맞춤형 응답도 가능하다. 예컨대 “유치원으로 가자”라고 말하면, 단순 인근 유치원 나열 대신 즐겨찾기 등록된 장소를 우선 안내한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티맵은 단순 내비게이션을 넘어 ▲실시간 교통 확인 ▲전화·문자 발신 ▲음악 재생(FLO·멜론) ▲날씨·뉴스 조회 ▲일정 확인 등 차량 내 종합 음성 서비스로 확장된다. SKT와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통해 운전자의 시선 분산을 최소화해 주행 안전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닷은 지난 7월 기준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으며 최신 AI 기술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해 사용자의 숨은 의도까지 파악하는 단계로 진화 중이다. 티맵모빌리티 역시 ‘어디갈까’ 서비스에 AI 기반 장소 추천 기능을 도입하는 등 개인화 서비스를 강화해왔다.

전창근 티맵모빌리티 CPO는 “에이닷 도입으로 내비게이션 사용성을 넘어서는 대화형 모빌리티 AI 경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에이전틱 AI 고도화를 통해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업데이트는 17일부터 안드로이드에서 우선 적용되며 iOS에는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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