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평화-기후 환경 주요 의제 논의…이 대통령 “한국은 AI-반도체 공급망 기여”
|데일리포스트=송협 대표기자| “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는 만큼 에너지 고속도로처럼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한국은 반도체 공급망 중심국가 중 하나이며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연대에 기여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17일 현지시간 G7 정상회의 에너지 안보의 미래 주자 세션 중)
주요 7개국(이하 G7) 정상회의 초청 국가로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가장 큰 과제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와 함께 실추된 대한민국 국격과 신뢰 회복이 아니었을까? 참석한 각국 정상들의 취임 축하 인사와 함께 격려에 힘입은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다자 정상 무대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소통과 언변을 통해 국격을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취임한 지 불과 2주일도 안된 이재명 정부가 정상외교 무대에서 실용외교와 대한민국의 AI-반도체 기술력을 강하게 어필하며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제대로 보여준 기회로도 작용됐다.
이번 G7 정상회의는 ▲공동체 안전 및 세계 안보 증진 ▲에너지 안보와 디지털 전환을 통한 번영 창출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 투자를 주제로 개최됐으며, 확대세션 주제는 '에너지 안보의 미래'였다.
무엇보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은 여러 측면에서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다양한 국제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데뷔 무대는 성공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담 과정에서 1박 2일간의 현지 스케줄을 소화하며 9번의 정상회담과 2번의 약식회동에 나서며 일정을 소화해냈다.
특히 지난 17일(현지시간)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G7 정상회의 업무 오찬 및 확대 세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확대세션을 포함,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G7 회원국 정상,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 초청국 정상, UN 등 3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해 글로벌 정치·경제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확대세션에서 두 차례 발언을 통해 ▲에너지 공급망 협력 ▲AI-에너지 연계와 기술 혁신에 있어 글로벌 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서 대한민국이 추구하는 정책과 비전을 소개했다.
첫 번째 발언을 통해 에너지 안보 달성과 핵심 광물 공급망 안정화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번영의 관건이라고 지적하고, 대한민국이 이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약속했으며 기후 변동성과 지정학적 불안정성으로 에너지 공급망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경제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견고한 재생에너지 산업생태계 구축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효율적 에너지 인프라 마련 ▲사이버 공격에도 견뎌낼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통해 에너지 안보를 공고히 할 것을 역설했다.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다룬 두 번째 발언에서는, AI 시대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국제사회가 준비해야 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AI 기술 혁신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한국이 AI 반도체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했다.
또, 저전력 AI 반도체(NPU) 개발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I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AI 혁신에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세제 혜택과 규제혁신, 국민펀드 조성을 통해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을 추진하며 아태지역 제1의 AI 허브 구축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여는 국제 사회에서의 협력과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글로벌 경제와 안보, 기후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자국의 입장을 국제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