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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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필수 루틴, 샤워. 아침에 할까, 저녁에 할까? 

이 오랜 고민에 미생물학 전문가인 프림로즈 프리스트톤(Primrose Freestone) 박사가 호주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을 통해 과학적 조언을 내놨다.

◆ 아침 샤워의 장점: 상쾌함과 냄새 관리

아침 샤워는 주로 몸과 마음을 깨우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선호된다. 아침에 샤워를 하면 밤새 축적된 땀과 피지를 제거하여 상쾌함을 느낄 수 있으며,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몸의 각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특히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기 힘들거나, 운동 후 땀을 씻어내야 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또 땀은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의 먹이가 되는데, 아침에 샤워함으로써 이러한 원인균을 씻어내 하루 종일 더 길고 상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고, 하루 종일 외부 활동을 하며 만날 수 있는 오염 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방패' 역할을 하기도 한다. 상쾌한 기분은 집중력을 높여 업무나 학업 효율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 저녁 샤워의 장점: 숙면과 피부 보호

반면 저녁 샤워는 하루 동안 외부에서 묻어온 오염 물질, 알레르기 유발 물질, 땀, 피지 등을 깨끗하게 씻어내고 잠자리에 들기 전 몸을 이완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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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알레르기나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 외부에서 묻어온 꽃가루나 먼지를 제거함으로써 밤새 가려움증을 완화하고 피부 자극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이는 침구류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미생물학자들은 저녁 샤워가 수면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한다고 설명한다. 따뜻한 물로 샤워 후 체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가 서서히 내려가는 과정에서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어 편안한 잠자리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불면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다.

◆ 미생물학자는 아침 샤워를 추천

프리스트톤 박사는 샤워 시간에 대한 논의에서 미생물학자로서 아침 샤워를 더 추천한다고 결론지었다. 

그는 "아침에 샤워를 하면 깨끗한 옷을 입을 때 야간에 피부에 부착된 세균이 몸에서 제거된다"며, "냄새의 원인균의 먹이가 되는 땀도 씻어낼 수 있어, 밤에 샤워하는 경우에 비해 더 길고 상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오래 갈 것"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샤워 시간은 개인의 생활 패턴, 피부 타입, 건강 목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샤워를 통해 몸을 청결히 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건강과 웰빙을 증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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