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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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글로벌 제약사 모더나가 독감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동시에 예방하는 혼합백신 'mRNA-1083'의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개별 접종보다 더 높은 면역반응이 유발됐다고 밝혔다.

모더나에 따르면 'mRNA-1083'은 계절성 독감 백신인 'mRNA-1010'과 코로나19 백신인 'mRNA-1283'의 성분을 혼합한 것이다. 각 백신은 별도의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모더나는 각 4000명의 성인으로 구성된 2개 그룹에 대해, 한쪽 그룹에는 mRNA-1083을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독감 백신인 플루존 하이도즈(Fluzone HD) 또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Spikevax)를 투여했다.

그 결과, 혼합백신 투여 그룹에서는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XBB.1.5'와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H1N1' 'H3N2' 및 일부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항체 발생이 유의하게 높았고, 백신을 따로 접종한 그룹보다 우수한 면역반응이 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Moder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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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카 세디아 모더나 글로벌 최고 의학책임자는 "혼합 백신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백신 접종 프로세스의 편리성으로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다"라며 "혼합 백신을 고려할 때 접종 횟수가 2회에서 1회로 줄어드는 편의성 요소에만 중점을 둔다. 그러나 mRNA-1283의 획기적인 점은 접종 횟수의 감소뿐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우수하다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mRNA-1283은 기존 독감 백신이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찬가지로 주사 부위의 통증, 피로감, 근육통,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모더나 관계자는 "앞으로 의학회의에서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2025년 가을까지 규제 당국의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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