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리모컨’…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꿨다
‘무선 리모컨’…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꿨다
  • 황선영 기자
  • 승인 2019.07.1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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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황선영 기자]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 가운데 하나를 꼽으라면 당연히 무선 리모컨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무선 리모컨은 이제 TV는 물론 자동차, 에어컨, 오디오 등 인간이 흔히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과학기술이기 때문입니다.” (이재학 정보통신과학 연구소 선임 연구원)

2019년 지금의 인류는 고개만 살짝 돌려만 봐도 과학기술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몸을 움직여야만 작동이 가능했던 아날로그 기계에서 버튼, 그리고 음성 한마디로 사물과 소통하는 초연결 시대를 체감하고 있다.

모든 것이 첨단화되고 빠르게 진화되고 있는 현재, 인류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꿔 놓은 우리 생활 속 과학기술은 무엇일까?

글로벌 생활과학 전문 미디어 데일리포스트의 [과학이 궁금해] 세 번째 주제는 인간을 게으름뱅이로 만든 무선 리모컨의 탄생과 그 원리에 대해 알아보겠다.

한국전쟁이 끝나고 2년이 지난 1955년 우리나라는 TV(텔레비젼)라는 존재를 알지 몰랐다. 전쟁 이후 폐허가 된 국토를 개선하고 먹고사는 문제가 우선시 됐던 만큼 TV라는 요술박스는 말 그대로 배부른 남의 나라 이야기에 불과했으니 말이다.

배부르고 등 따스한 남의 나라, 여기서 남의 나라는 미국을 지칭해도 무방하겠다. 한국전쟁에 앞서 우리나라 독립의 촉매제가 됐던 제2차 세계대전을 경험한 미국은 전쟁무기 개발과 함께 산업화 바람이 거셌다.

특히 전쟁의 중심에 섰던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이 전쟁의 화마로 폐허가 됐던 반면 전쟁의 승전국임에도 불구하고 본토 손실이 전무했던 미국은 상대적으로 풍족한 삶을 누릴 수 있었다.

전쟁 이후 막대한 자금을 통해 산업 부흥에 나섰던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TV 보급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미국은 1955년 세계 최초로 ‘플래시 메틱(Flash-Matic)’이라는 이름의 무선 리모컨이 개발되고 판매됐다. 현재 우리 곁에서 가지런히 놓여있는 TV 리모컨의 탄생이다.

이처럼 인류의 생활을 바꿔 놓은 리모컨이 세상에 빛을 본 가장 큰 원인은 현재 우리가 TV 시청 중 툭툭 튀어나오는 지나친 광고에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가족과 함께 좋아하는 드라마를 보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광고가 나오면서 감정몰입이 끊기는 경험은 과거나 현재나 비슷한 것 같다.

TV 보급률이 일반화되면서 상업적인 광고의 홍수에 스트레스를 받은 시청자들이 광고가 나오는 순간 원하는 채널을 돌릴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 바로 TV 리모컨이다.

1955년 상용화 된 이후 70년 가까운 현재 그 기술이 첨단화 된 무선 리모컨은 미국의 유명 전자회사 ‘제니스(Zenith)’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던 시카고 출신의 유진 폴리(Eugene Polley)에 의해 발명됐다.

유진 폴 리가 시청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발명한 최초의 무선 리모컨은 마치 손정등과 같은 모양으로 화면과 사운드, 채널을 조정하는 기능에 국한됐지만 당시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1955년 유진 폴리에 의해 단순 기능만을 탑재한 아날로그 방식에서 현재 다양한 기능이 보강된 스마트 리모컨의 작동 원리는 무엇일까? 이번 호기심은 페이스북 아이디 ‘댕댕 엄마’님의 소재를 재구성했다.

무선 리모컨의 작동 원리의 해답을 찾기 전에 명확한 정의부터 나눠야 할 것 같다. 우선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TV, 에어컨, 오디오 등 가정용 리모컨과 ‘삐~빅!’하고 문을 열고, 시동을 켜는 자동차의 무선 리모컨의 원리는 상충(相衝)된다는 점부터 밝힌다.

우리가 흔히 집에서 전자제품에 사용하는 리모컨은 작동(ON)버튼을 누르면 적외선 신호를 단자에 보내게 된다. 사용자가 조정하려는 작용에 따라 미리 적외선 신호의 종류를 정해 기억하도록 저장하는 방식이다.

또 필요하면 저장된 기능키를 누르면 리모컨의 적외선 발신기에서 정해진 적외선 신호가 나가게 된다. 이는 그 신호를 본체의 적외선 감지기가 전기신호로 바꿔 해석된 해당 기능을 작동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국내 한 전자기업 관계자는 “각 국가, 기업 등에서 생산하는 가전제품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가전제품의 종류와 생산회사의 기준에 맞춰 사용토록 적외선 신호가 각각 정해졌다.”고 설명했다.

가정용 무선 리모컨의 적외선은 전자파의 일종이지만 통신용 전파와 달리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은 빛의 일종이다. 특히 적외선의 직진성이 매우 강하고 흡수가 잘되면서 리모컨을 본체 감지기로 향하지 않으면 작동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물론 적외선 특성상 파장이 넓게 퍼지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벽, 천장 등 각도를 맞춰 반사시키면 작동이 가능할 수 있다.

반면 자동차 리모컨은 신호를 보내기 위해 전파를 사용하는데 그 파장이 가정용 리모컨 보다 상대적으로 길고 강하다.

가정용 적외선 파장이 방해물에 의해 작동이 어렵다면 자동차 리모컨은 중간에 방해물이 있어도 신호가 굴절돼 반사되면서 작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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