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ㅣ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ㅣ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이 추진해온 우주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SSPP·Caltech Space Solar Power Project)가 1월 3일(현지시간) 우주 태양광 발전 실증기(SSPD)를 스페이스X의 팰컨 9로 궤도상에 발사했다.

SSPD(Space Solar Power Demonstrato)는 우주에서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해, 그 에너지를 지구에 전송하는 프로젝트를 테스트하기 위한 데모 타입이다.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모듈식 우주선이 생산한 전기를 지구 공간으로 무선 전송을 통해 다시 보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의 해리 앳워터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에너지 자원인 태양광을 우주에서 확보하는 것은 가장 혁신적인 에너지 공급 방안이 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사실 지금도 우주선 등에서 태양광을 동력으로 사용하고 있어 발전 자체는 무리가 없지만, 전력을 어떻게 손실 없이 지구에 무선 전송할 수 있는가가 과제다.

SSPP는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이사회 멤버이자 자선가인 도널드 브렌(Donald Bren)이 우주 태양광 발전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그의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응용물리학 연구자를 주축으로 2013년 정식 프로젝트가 출범했다. 

1억 달러를 쾌척한 도널드 브렌은 "수년 동안 우주 태양광 발전이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 중 몇 가지를 해결할 수 있기를 꿈꿔 왔다. 오늘날 그 꿈의 실현을 위해 경쟁하는 캘리포니아 공대의 우수한 과학자들을 지원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SSPD와 실험 계획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1월 3일(현지시간) SSPD를 발사한 트랜스포터-6 미션에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1. DOLCE(Deployable on-Orbit ultra Light Composite Experiment)

모듈식 우주선에서 6피트(약 1.8m)×6피트의 구조체(전지판)를 펼치는 실험이다. 최종적으로는 사방 1킬로미터 규모의 발전장치 전개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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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ALBA

32종의 태양광 패널을 준비해 가혹한 우주 환경에서 가장 효율적인 패널을 평가하는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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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APLE(Microwave Array for Power-transfer Low-orbit Experiment)

전력을 마이크로파로 변환해 원격으로 송신하는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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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 하지미리(Ali Hajimiri) SSPP의 공동 디렉터는 "데모 타입은 큰 진전이다. SSPD는 우주 발사에 요구되는 엄격한 절차를 모두 클리어했다. 아직 리스크가 산적해 있지만 모든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귀중한 교훈과 유익한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지구 기후위기와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우주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만든다는 아이디어가 기술의 진보 속에 조금씩 현실에 다가서고 있다. 연구 10년 만에 첫 테스트에 나선 SSPP가 우주 태양광 발전 기술의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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