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엔지니어링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제4세대 원자력 혁신 기술인 소듐냉각고속로 기술 분야를 선도, 대한민국과 캐나다 양국의 소형원자로 분야 유력 기업과 기관이 모여 협업하는 만큼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경상북도, 한동대학교과 함께 캐나다 앨버타주(州)정부를 비롯해 캘거리 대학교, CKBC社가 ‘캘거리 앨버타주 소형원자로 건설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그린에너지 분야 게임체인저로 각광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료(SMR) 건설사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번 체결을 바탕으로 현대엔지니어링 등은 소듐냉각고속로 기술을 활용해 캐나다 앨버타주에 100MWe급 소형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며 전력생산 및 공정열을 이용한 수소생산 등 기술개발 협력을 추진하게 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990년대부터 국책과제를 통해 제 4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을 수행, 전기출력 150MWe급 PGSFR의 주요 계통에 대한 기본 설계를 마쳤다. 이를 바탕으로 캐나다 수출형 100Mwe급 장주기 발전용 SFR을 개발할 예정이다.

캐나다 앨버타주는 오일 산업 및 전체 발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석 연료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CO2를 감축하기 위해 소형원자로(SMR)를 활용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전력해왔다.

특히 지난 4월 캐나다 뉴블런즈웍주와 온타리오주, 서스캐처원주와 소형원자료 개발 협력 MOU를 맺은 이후 SMR 개발사들과 합의한 첫 번째 개발 협약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협약을 통해 캐나다 앨버타주에 들어설 SFR 건설사업 ESPC 역무를 수행하게 되며 협약 참여기관은 기술과 인적자원 교류 및 업무협력을 위해 빠른 시간 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캐나다 현지에 합동사무소를 개설한다. 또 소형원자로 플랜트 설계와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캐나다 앨버타주 데모 플랜트 건설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온가스로 기반의 초소형운자로인 MMR(초소형모듈원자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에너지기업 USNC와 캐나다 워나력연구소 부지에 5MWe급 초소형모듈원자로 설계 및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022년 상세설계 및 플랜트 건설 착수에 나서 2026년까지 건설 및 시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용어 해설

소듐냉각고속로(SFR)는 액체 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원자로이며 높은 에너지의 고속중성자를 이용한 핵분열 반응에서 생산된 열에너지를 소듐냉각재로 전달해 증기를 발생시키고 이 증기로 터빈을 구동해 전기를 생산한다. 여기에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금속연료를 사용해 경수로 대비 높은 출력밀도를 낼 수 있다.

무엇보다 사용 후 핵연료 발생량을 상대적으로 줄일 수 있어 최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렌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원전기술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