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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삼성과 LG는 글로벌 가전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방탄소년단(BTS)이 이끄는 K-팝과 K컬처의 위상과 영향력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현황과 성장 요인에 대해 서울대 국제 대학원 신성호 교수가 미국 시사 잡지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에 해설했다. 그리고 이 내용은 일본 IT 매체인 <기가진(Gigazine)에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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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박성호 교수는 국제 사회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치와 현황을 설명했다. 한국은 세계은행이 집계하는 세계 GDP 순위에서 이탈리아와 캐나다에 이어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또 한국군은 60만 명의 현역 군인이 소속되어 있으며 2021년 군사력 랭킹에서는 일본에 이어 세계 6위를 차지했다. 연간 방위비는 460억달러로 일본의 연간 방위비를 상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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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교수에 따르면, 한국 제조업은 철강·자동차·조선·반도체·전기차용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며, 제조업 분야에서는 2023년까지 중국·미국·일본·독일에 이어 세계 5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 서비스 구축을 위해 연구 개발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그는 다음으로 K-팝·드라마·영화·음식 등에 대해 언급했다. 2019년 개봉된 '기생충'은 2020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92nd Academy Awards, 오스카)에서 감독상·각본상·국제장편영화상·작품상을 휩쓸었다. 

BTS는 노래 대부분이 한국어임에도 전세계 팬이 1800만명에 달하며, 2021년 5월에 발표한 '버터(Butter)'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통산 9차례 1위를 차지, 올해 가장 많이 1위를 한 곡으로 기록됐다. 그 밖에도 한국 드라마는 폭넓은 연령층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웹툰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박성호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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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교수는 한국의 산업과 문화의 국제적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는 이유의 하나로 한국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은 식민지에서 선진국으로의 전환에 성공한 나라이며 근대에 타국을 침략·지배한 역사가 없다는 것. 

이전에 원조를 받던 한국이 개발 원조를 제공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면서 많은 개발도상국은 한국을 유사한 역사를 공유하는 진정한 모델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 

또 한국이 조선 왕조의 전통적 가치관에서 서양 민주주의 가치로의 이행에 성공하면서, 비서양 국가와 서양을 연결하는 중요한 입지를 다진 것도 국제적인 영향력을 넓히는 요인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즉 서구식 민주주의와 공동체주의의 아시아적 가치를 결합한 한국의 독특한 경험은 새로운 모델로 한국이 성공하는 매우 강력한 원천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2021년 영국에서 개최된 G7 정상 회담에 한국을 초대한 것은 시의적절한 선택이었다. 언론의 자유와 기본적 인권, 인종 및 성소수자(LGBT) 평등 등 자유주의 가치관은 한국과 같은 비서구 민주주의 국가에 의해 제창될 때 보편적인 매력을 가질 수 있다"며 앞으로 한국이 세계에서 맡게 될 역할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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