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인사 평가 하위 6% 해고' 방침 드러나
아마존, '인사 평가 하위 6% 해고' 방침 드러나
  • 김정은 기자
  • 승인 2021.06.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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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택랭킹' 인사평가 방식에 비판 고조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pixabay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아마존이 직원 평가에서 매년 하위 6%에 해당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감원을 해 온 사실이 내부 문서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있다. 아마존은 부정하고 있지만 전형적인 '스택 랭킹' 시스템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평가 제도인 스택 랭킹은 관리자가 직원을 평가해 상위 등급의 직원에겐 거액의 보너스를 주는 한편, 최저 등급의 직원은 해고, 중간 등급은 더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구조다. 

예전에는 경쟁의식 유도를 위해 많은 기업에서 스택 랭킹을 채택했지만, "임금과 승진의 차별을 만들어 직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협업을 방해해 기업 혁신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스택 랭킹을 창조한 GE는 2000년대 초반 스택랭킹을 전면 폐지했다. 이어 어도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GE에 이어 스택 랭킹 폐지를 단행했다.

아마존은 2016년 직원 평가 방법이 언론에 보도된 후 그 과정을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안에는 평가 하위 직원에 대한 감원 목표 등을 종료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는데 실제로는 매년 하위 직원을 해고하는 감원 방식을 유지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것.  

시애틀 타임스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50명 이상으로 구성된 매니저팀에 순위를 매기는 형태의 직원 평가를 요청했다. 또 아마존 인사부는 관리자들에게 하위 직원에 대한 문서화와 상사에 대한 보고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된다. 

아래가 실제 내부 문서(PDF)의 일부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The Seattle Times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2021년 성과 평가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있어 2020년 혹은 2021년 초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애틀 타임즈에 따르면 문서에는 높은 순위의 직원을 갑자기 최저 순위로 떨어뜨리는 등의 부자연스러운 평가는 피하라는 구체적인 지시 사항이 적혀 있었다. 또 평가는 어디까지나 성과 표준에 따라 실시하되, 대상 직원을 다른 직원과 비교하는 상대평가를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The Seattle Times

자료에 있는 그림은 세로축이 잠재력, 가로축이 성과를 나타내며 위치와 색상으로 직원들을 서열화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WS 디렉터에 따르면, 아마존의 인사평가는 그 해의 연봉 인상을 결정에 활용되어 왔다. 

한편, 아마존 대변인은 해당 문서에 대해 "이미 아마존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어가 포함되어 있다"며 "아마존 본사 인사팀에 의해 작성된 것이 아니다"라고 부정했다. 이어 "우리는 직원을 스택 랭킹으로 평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리크루트 업체 '더 탤런트 마인'(The Talent Mine)의 공동 설립자인 크리스 블름키스트(Chris Bloomquist) CEO는 아마존 평가 시스템에 대해 "직원의 강점이 아닌 단점을 찾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택 랭킹이 아니라는 아마존 주장은 '대담한 거짓말'이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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