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의원, 국가 안보 위협 우려···25일 발표
외신, "UFO에 대한 명확한 평가 못 내릴 것"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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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 국방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오는 25일 UFO 분석 보고서에 대한 종합 브리핑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7일(현지시간) 사전 기밀 브리핑에서 보고서 일부 내용을 공개하자 미국 정치권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전 브리핑에 참석한 몇몇 의원들이 "UFO에 대한 정보당국의 추가 분석과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공개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최근 미 정부는 '미확인 비행물체(UFO)' 대신 '미확인비행현상(UAP,Unidentified Aerial Phenomena)'으로 표현하고 있다. UAP는 "외계에서 온 'UFO'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군의 다양한 교육의 장에 침입 혹은 조종이 목격된 미확인 또는 무허가 비행물체에 붙이는 표현"이라는 설명이다. 2019년 4월에 유출된 'UFO 보고를 위한 지침'에도 해당 용어(UAP)가 사용됐다. 

미 의회는 2020년 정보당국에 ‘미확인비행현상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비행체의 정체를 분석한 뒤 180일 이내에 의회에 보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작성된 보고서에는 지난 20년간 목격한 120건 이상의 미확인비행현상에 대한 분석 결과가 포함되어 있다. 

2004년 11월 샌디에고 해안에서 촬영된 UFO 추격 영상은 2017년 12월 세상에 공개됐다.

아래 동영상이 2004년 처음으로 포착된 비행체다. 미확인 물체들이 센서에 포착된 후 화면 왼쪽으로 빠르게 사라지는 장면이 나온다. 

전 해군 조종사 알렉스 디트리치 예비역 소령은 지난 5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4년 11월 14일 해군 전투기 부조종사로 합동 훈련을 하던 중 UFO를 목격했다. 한낮임에도 사각형 모양의 비행체가 검은 물체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공상 소설 속에나 존재했던 UFO의 존재가 세상에 처음으로 등장한 상황에서 당시 미 해군은 미확인 비행체가 담긴 영상이 조작이 아니라고 공식 인정했다. 

다만 해당 물체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어떤 단서도 제시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는 반대로 외계에서 왔다는 사실을 부정할 증거도 없는 물체와 행태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다음은 미 해군이 2015년 1월에 촬영한 영상이다.

2018년 3월에는 3번째 해군의 UFO 목격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도 2015년 1월에 촬영된 것이다.

영상에는 조종사가 흥분한 기색으로 날개도 없이 초고속으로 비행하는 물체를 쫓는 모습이 담겨있다. 놀란 목소리로 "세상에, 대체 저게 뭐야?"라며 조종사들이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나누는 대화가 생생하다.

전직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은 2014∼2015년 훈련 중에 외관상 엔진이 보이지 않았음에도 극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물체들을 거의 매일 목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사전 기밀 브리핑 자리에 참석한 몇몇 의원들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공개를 반대했고, 일부 의원들은 이제 UFO 현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션 패트릭 말로니 민주당 의원은 "설명 불가능한 현상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고, 안드레 카슨 민주당 하원의원은 "국가안보상 우려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그동안의 목격이나 영상에 포착된 비행체가 외계인과 연관됐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CNN은 "결국 미 국방부는 UFO와 외계인의 연관성을 인정할 증거도, 부정할 증거도 찾지 못했다"며 "UFO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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