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끝없는 사회적 책임…12조 원 상속세 +α ‘사회 기부’
삼성家 끝없는 사회적 책임…12조 원 상속세 +α ‘사회 기부’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1.04.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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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 및 미술품 기증 등 ‘통 큰’ 기부 실천 나선 삼성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국가경제 발전은 물론 사회에 봉사와 헌신을 전개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입니다. 무엇보다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입니다.”(故 이건희 회장)

지난해 10월 타계한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훈(遺訓)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家 유족이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결정하고 이에 더해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위한 1조 원대 기부금과 2조 원 상당의 개인 소장 미술품 기증까지 사회공헌 의지를 실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家 유족들의 이 같은 결정은 막대한 상속세 납부가 기업가의 약속에 앞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는 故 이건희 회장의 ‘인간애(人間愛)’ 정신을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28일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족은 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을 웃도는 12조 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할 계획이다.

삼성家 유족들이 납부하게 된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사상 최대 규모 수준의 금액이며 지난해 대한민국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천문학적 수치의 상속세 납부를 위해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이달부터 향후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한다는 방침이다.

故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이며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유족들은 12조 원에 달하는 상속세 납부 외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강조했던 故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회환원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유족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재앙적 현실에서 인류의 최대 위협인 감염병에 대응하고 극복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 원을 기부해 이 중 5000억 원을 국내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 유족들의 지원으로 건립될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 ▲중환자 ▲고도 음압병원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를 갖춘 150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이다.

여기에 나머지 2000억 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영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된다.

감염병 전문병원 외에도 희귀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지만 고액의 치료비 탓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 원을 지원하고 향후 10년 간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들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와 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에 백혈병과 림프종 등 13종류 소아암 환자 지원에 1500억 원과 크론병 등 14종류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한 600억 원도 지원해 향후 10년간 총 1만 7000명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생전 고미술품과 세계적인 서양화 작품 등 미술품을 애장했던 故 이건희 회장 소유의 개인소장 미술품 1만 1000건, 2만 3000점을 전 국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국립기관 등에 기증된다.

유족들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를 비롯해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등 지정문화재 60건을 비롯해 국내에 유일한 문화재 또는 최고(最古) 유물과 고서, 고지도 등 개인소장 고미술품 2만 1600점을 국립박물관에 기증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를 비롯해 이중섭의 ‘황소’ 등 그동안 개인 소유로 잠들어있던 한국 근대 미술 작품 및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가들의 미술품 1600점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돼 국민들에게 공개된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것이 아닌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관계사들은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추진,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이념 실천과 ‘새로운 삼성’의 재탄생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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